2% 부족했지만 역대 최다승·최다승점 '선전'

입력 2012-12-03 09:48:38

대구FC 2012시즌 결산, 16승·승점 61 기록 10위 차지

대구FC 선수들이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한 후 원정 응원 온 서포터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 선수들이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한 후 원정 응원 온 서포터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잘했지만 뭔가 2% 부족했다.'

대구FC가 K리그에 뛰어든 지 10년째인 2012시즌 최다승, 최다승점 등 역대 팀 기록을 상당수 갈아치우며 선전했으나 스플릿 시스템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그룹B(하위리그)로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는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 시즌 최종전인 44라운드에서 대전 시티즌에 0대1로 졌다. 브라질 출신 모아시르 감독과 대전 유상철 감독의 고별전이 된 이날 경기에서 대전은 전반 41분 김병석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대구는 승점 61(16승13무15패)을 기록하며 10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고, 대전은 승점 50점(13승11무20패)을 채우며 13위를 차지했다.

◆시민구단 자존심 살렸다

대구FC는 올 시즌 내내 기업구단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시민구단의 자존심을 살렸다. 비록 시'도민 구단인 8위 경남과 9위 인천에 밀렸지만 전남과 성남을 11, 12위로 밀어냈다. 전남과 성남이 모 기업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점을 감안하면 대구가 크게 선전했음을 알 수 있다. 대구는 전남과 성남과의 시즌 4차례 대결에서 모두 2승1무1패로 앞섰다. 상위리그의 기업구단인 울산에는 1승1무로 앞섰으며 전북, 포항, 제주, 부산과는 1승1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대구가 열세를 보인 기업 팀은 올 시즌 챔피언에 오른 서울과 수원(이상 1무1패)뿐이다.

또 대구는 승점 61을 기록, 전체 승점에서 7위 부산(53점)과 8위 경남(50점)을 제쳐 하위리그로 떨어진 아쉬움을 달랬다.

◆라이벌 대결 열세

대구는 그러나 올 시즌 라이벌 시'도민 구단과의 대결에서 열세를 보였다. 이는 상위리그로 올라가지 못하는 치명타로 작용했다. 대구는 상위리그에 오른 유일한 시'도민구단인 경남(8위)에 2패를 당했고, 하위리그에서 1위(전체 9위)를 차지한 인천에는 1승1무2패로 열세를 보였다.

대구는 중반기인 23~25라운드에서 치명적인 3연패를 당했는데, 23라운드에선 인천에 0대1로, 25라운드에선 경남에 1대4로 패했다.

◆각종 기록경신

대구는 지난 8월 9일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 팀 역대 최다인 9승째를 올렸다. 이전까지 9시즌 동안 대구가 올린 최다승은 8승(2005'2006'2008'2011년)이었다. 대구는 올해 역대 최다승의 두 배인 16승을 거뒀다. 대구는 데뷔 첫해인 2003년에는 올해와 같은 44경기를 치러 7승(16무21패)을 올렸다. 대구의 승수가 패수보다 많은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대구는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인 7위를 차지한 2006년 8승10무8패를 기록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