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ine there's no Heaven(천국이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It's easy if you try(하려고만 하면 쉬운 일이랍니다.)/No hell below us (우리 아래 지옥도 없고)/Above us only sky(위에는 그저 하늘 만이 있는)/Imagine all the people(모든 사람이)/Sharing for today(그저 오늘을 위해 서로 나누며 사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이달 18일 경기도 포천의 한 주택 창고에서 할아버지와 뇌병변 장애 1급을 가진 외손자가 나무에 목을 매고 숨진 채 발견되었다. 장애를 가진 외손자를 둔 딸이 무직 상태로 오랫동안 고생하고 있는 점을 비관한 외할아버지가 외손자와 함께 동반자살을 한 것이다. 장애인 동생을 돌보다 화재로 누나가 숨진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다.
/Imagine there's no countries(나라란 게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It isn't hard to do(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랍니다.)/Nothing to kill or die for(누군가를 죽여야 할 일도, 무엇인가를 위해 죽어야 할 이유도 없는)/And no religion too (그리고 종교란 것도 없는)/Imagine all the people(모든 사람들이)/Living life in peace(평화롭게 사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되었다.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았다는 나라는 인구의 절반가량이 14세 미만인 아동이 살고 있는 곳을 향해 신의 이름으로 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집권 연장을 위해 강경파가 저지르고 있는 그 죄악은 도대체 신은 알고 있기나 한 것일까?
/Imagine no possessions(소유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세요.)/I wonder if you can(당신이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No need for greed or hunger(욕심을 부릴 일도, 배고플 이유도 없는/A brotherhood of man(한 형제처럼)/Imagine all the people(모든 사람들이)/Sharing all the world(함께 나누며 사는 세상을 상상해 봐요.)
경제 민주화가 대통령 후보들의 화두인양 떠들어 대고 있건만 노동자들에게 그건 그저 고압선을 울리고 있는 차디찬 바람에 불과하다.
/You may say that I'm a dreamer(당신은 내가 꿈꾸고 있다고 말할 지 모르지만)/But I'm not the only one(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 혼자 만은 아니랍니다.)/I hope someday you'll join us(언제가 당신도 동참하길 바래요.)/And the world will be as one(그러면 세상은 하나가 될 거에요.)
존 레논은 1973년 4월 1일 이상향을 뜻하는 'utopia'(유토피아)를 본 따 뉴토피아라는 나라를 세웠다. 그리고 그는 1980년 12월 8일 저녁, 뉴욕의 맨해튼 다코타 아파트 앞에서 다섯 발의 총탄을 맞고 세상을 떠났다. 마흔 살의 나이로.
우리가 잃은 것은 또 무엇이었을까? 누군가는 그가 꿈꾸었던 소유가 없는 세상을, 배고픈 사람이 없는 세상을 비웃는다. 그가 외친 소유가 없는 세상은 허망한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오늘 그의 노래조차 없었더라면 우리는 과연 어디에서 위로받을 수 있을까?
퇴근 길, 대구 역 앞, 버스 정류장에서 한 여자가 손을 붙잡았다. 짙은 화장으로도 나이를 감추지 못해 모자를 깊게 눌러쓴 그녀의 손은 시리도록 차가웠다. 거리로 내몰린 가난한 이들의 선택이 몸을 파는 것이거나 죽음을 선택하는 사회는 너무나 절망적이다.
무고한 이들을 불법 감금하고 고문으로 영혼과 몸을 짓이기던 고문 기술자가 목사가 되는 세상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그 고문에 영혼을 짓밟힌 이들은 세상을 떠났다. 그는 고문하지 않았노라고 기억이 나지 않노라고 오늘 말한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신의 죄는 스스로 용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는 회개하라고 소리치는 세상. 이매진은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꾼들의 소굴로 만들지 말라'던 예수님의 분노가 된다.
전태흥 미래티엔씨 대표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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