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직전 '심각' 단계서 순환단전 돌입

입력 2012-11-30 11:05:30

정부 단계별 비상조치는?

정부는 올 겨울철 최악의 전력난에 대비해 예비전력 비상 단계별 조치를 세웠다. 관심'주의'경계 단계 등의 시나리오를 통해 전력 수요를 최대한 줄여 위기 상황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전력예비력이 400만㎾ 밑으로 떨어져 '관심' 단계에 접어들면 전기품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압 조정을 통해 120만㎾(우리나라 전력 최대 수요를 7천913만㎾로 봤을 때 1.52%)를 절감키로 했다. 이는 여름철 피크 시간보다 40만㎾ 더 줄어든 전력 사용량이다.

주의 단계(300만㎾ 이하)에서는 직접부하 제어와 긴급 자율절전을 통해 전력 수요 150만㎾를 더 줄인다. 또 이 단계에 진입하면 1시간 동안 발전기별 최대보증출력 범위 내에서 화력발전소 출력을 극대화해 30만㎾의 예비력을 확보한다.

전력예비력이 경계 단계(200만㎾ 이하)로 떨어지면 정부는 치안과 소방, 공항, 의료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시설을 제외한 공공기관 강제단전을 우선 시행해 최대 40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블랙아웃 위기에 몰리는 심각 단계(100만㎾ 이하)까지 떨어지면 순환단전 1순위를 대상으로 순환단전에 들어간다.

아울러 정부는 각 단계에 맞춰 대국민 예고도 진행한다. 관심 단계로 진입하면 이를 알리는 TV 자막방송을 내보내고 47만 개 대규모 수요처에 SMS를 발송한다. 주의 단계에서는 TV 속보 방송을 하고 순환단전 1순위 대상으로 단전 가능성을 알린다. 경계 단계로 악화하면 민방위 사이렌을 울리고 대국민 재난공고 문자를 발송하는 한편 순환단전 1순위 대상으로 단전한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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