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전 네거티브 갈수록 더해…정책대결보다 일단 흠집내기

입력 2012-11-30 10:52:01

대선 여야 후보 간 네거티브 선거전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정책 대결보다는 대선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일단 터뜨리고 보자는 상대 후보 흠집 내기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고 이에 맞서는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친인척관리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29일 문 후보가 2004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으로 있으면서 나이를 속여 이산가족 상봉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선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당시 51세인 문 후보가 나이를 74세로 속여 고령자 우선권이 주어지는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 북한의 이모를 만났다"며 "반칙 없는 세상을 얘기하지만 반칙을 통해 남들이 누리지 못하는 특권을 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문재인 후보 부인이 집은 물론 상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도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안형환 새누리당 대변인은 "문 후보는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라는 고위 공직자였는데 관행이었다는 이유로 다운계약서가 합리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산가족 상봉 당시 나이 문제는 북측의 기재 실수였고 다운계약서 작성과 관련해선 좀 더 꼼꼼하게 챙겼어야 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선제공격을 당한 민주당도 새누리당을 향해 집중포화를 날렸다. 박 후보 친인척의 처신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은 박 후보의 동생인 박지만 씨 회사 소유 건물의 룸살롱 입주 의혹을 제기하면서 여성대통령론을 앞세운 박 후보의 친인척 관리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박 후보가 이를 알고도 가만히 있었다면 이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박용진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국민은 박 후보가 여성대통령론을 주장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 후보는 즉각 지만 씨 건물에서의 룸살롱 영업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전형적인 정치공세라고 일축하며 전 건물주와 계약한 사안이고 재계약 거부의사를 수차례 밝혔다고 해명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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