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이상한 나라 '청담동'에 떨어진 서민 앨리스의 고군분투기

입력 2012-11-30 07:19:27

SBS 기획극 '청담동 앨리스' 12월 1일 오후 9시 55분

SBS 기획극 '청담동 앨리스'가 12월 1일 오후 9시 55분 첫방송된다. 진정한 결혼의 조건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의상 디자이너가 되길 꿈꾸지만 부족한 형편에 유학 한 번 다녀오지 못했지만 '그래도 할 수 있다'는 신조를 굳게 믿고 사는 긍정녀 한세경. 하지만 세상은 그리 녹록치 않다. 청담동 사모님이 기분 내키면 사는 명품백이 자신의 현실에서는 10년 걸려도 모을 수 없는 돈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날고 기어도 세상은 여전히 차갑고 냉정하다. 그래서 세경은 '청담동 며느리'가 되기로 작정한다. 대놓고 '속물'이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세경의 타깃은 세계적인 명품 유통회사 아르테미스의 최연소 한국회장 차승조(박시후 분). 모두가 다가서려 애쓰지만 결코 범접할 수 없는 그는 대한민국 여자들의 심리를 꿰뚫는 통찰력을 가진 인물로 포장되어 있지만, 실상 알고보면 여자에 대한 극한의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누구보다 조건 없는 사랑을 갈망하는 귀여운 로맨티스트다.

이처럼 가난한 여인과 부잣집 남자의 만남을 그린 '청담동 앨리스'는 겉으로 보기엔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의 구조를 띠고 있다. 하지만 극본을 맡은 김지운, 김진희 작가는 "이 드라마는 지금과 같은 풍요로운 시대에 왜 우리가 박탈감을 느끼고 행복에서 멀어져 가는가라는 의문에서 시작했다"며 "가져도 불행하고, 못 가져도 불행하다면 행복해지기 위해 어떤 가치를 가져야 하고 어떤 기회를 모색해야 하는지를 담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문근영과 박시후 외에 소이현, 김지석, 김승수, 남궁민, 한진희, 박원숙 등이 출연한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