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도시철도 3호선] <5>이용률 높이려면…

입력 2012-11-29 10:19:25

칠곡·경산권 복합합승 인프라 구축을

칠곡지역 3호선 역사 조감도
칠곡지역 3호선 역사 조감도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국내 최초로 건설되는 모노레일이다. 2014년 3호선이 개통되면 현재 승용차로 70분 이상 걸리는 칠곡-범물 간 운행 시간이 46분으로 단축된다. 또 도시철도 1'2호선의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9.7%지만 3호선 개통 후 대구시는 도시철도 전체의 수송분담률이 16% 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도시철도 이용 편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환승시스템 구축 및 관련 인프라 구축이 따라야 한다.

◆환승 인프라 미리 준비를

3호선이 개통되면 도시철도 이용 승객은 하루 50여만 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보여 도시철도가 대구의 핵심 교통 인프라가 된다.

교통전문가들은 3호선 개통과 함께 기존 교통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환승 편리성을 높이기 위한 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1'2'3호선 간 환승 시스템은 물론 승용차와 도시철도 간, 버스와 도시철도 간 환승체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것.

서울의 경우 서울역을 중심으로 하는 대중교통환승센터, 서울과 경기지역 접근권의 복합환승센터를 두고 있다. 도봉산역(의정부), 구파발역(고양'일산), 사당역(과천)은 수도권 신도시와 경기지역 주민들을 위한 환승센터가 구비돼 있다. 이들 환승역을 중심으로 승용차와 자전거 주차시설, 어린이집 등의 보육시설, 비즈니스호텔, 판매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직장이 서울에 있고 의정부시에 사는 주부라면 아침에 집에서 승용차를 타고 도봉산역에 가 차를 주차시킨 뒤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직장일을 본 뒤 다시 도봉산역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아이를 태우고 집으로 갈 수 있는 환경이다. 시철도(지하철)역까지는 승용차를 타고 가서 도심 접근은 도시철도로 하는 방식이다.

◆3호선 역에 보육시설을 둔다면

윤대식 영남대 교수는 "대구권 주민들과 대구시민들의 도시철도 이용을 극대화하려면 3호선 칠곡지역이나 2호선 경산지역에 환승센터를 만들어야 하고 대구시가 3호선 개통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내로 진입하려는 칠곡군 주민이나 대구 시내에 거주하는 구미 출퇴근자를 위해 북구 칠곡 3호선 역에 환승센터를 구축해야 한다. 3호선 역 주변에 주차시설, 보육시설 등을 둔다면 승용차로 이동하는 시도민을 도시철도 이용객으로 흡수할 수 있게 된다.

교통전문가들은 경산권의 경우 여유부지가 많은 임당역 부근에 환승시설을 만들면 도시철도 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호선 개통에 맞춰 보행편리성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윤 교수는 "3호선이 통과하는 구간에는 차로를 지금과 같이 유지할 필요는 없다. 차로를 줄일 수 있는 곳은 줄이고, 보도폭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보도폭을 넓히고 주변 환경을 개선해야만 역세권 경제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안용모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도시철도 이용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3호선 주변 보행권과 환승시설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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