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선택 2012 D-22] 대선 판세 관전 포인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27일 충청과 부산 유세를 시작으로 박-문 양자 대결 구도의 18대 대선 선거운동이 공식 시작됐다.
'보수와 진보' '박정희-노무현 전 대통령 간의 대결구도'로 펼쳐지는 이번 대선에서는 ▷안철수 지지층의 향배와 ▷부산'경남(PK) 지역의 선택 ▷투표율 등이 선거 판세를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선거전 초반 판세를 움직일 최대 변수이자 관전 포인트는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거취다.
문 후보로 야권후보가 단일화됐지만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보지 못하고 박 후보에게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확인되자 안철수의 몸값이 폭등하고 있다.
'새정치'를 내세웠던 안 씨가 단일화 협상과정의 앙금을 털어내고 적극적으로 문 후보를 지원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문 후보 측이 안철수 끌어안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안 씨의 후보직 사퇴 전까지 10%에 머물던 부동층의 규모가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20% 이상 늘면서 대선구도를 혼전상황으로 몰고 있다. 이들 부동층이 사실상 '안철수 현상'을 만들어 낸 주역인 점을 감안하면, 박 후보와 문 후보가 안 씨가 추진했던 '새 정치'에 걸맞은 정책을 얼마나 진정성 있게 내놓느냐가 부동표 향배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경남(PK)의 선택도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변수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29.9%(부산)와 27.1%(경남)의 득표율을 얻으며 대선 승리를 얻어냈다. 호남 출신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대선 때 얻었던 10%대 득표율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10년 만에 PK 출신으로 지역구 의원직(부산 사상)까지 유지하고 있는 문 후보가 출마하면서 PK 지역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 승부의 관건은 지난 총선 때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지지율 38.4%를 넘느냐 여부다. 박 후보와 새누리당으로서는 문 후보의 득표율을 묶어놓는 텃밭 PK 지키기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투표율도 막판 판세를 좌우하는 변수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낮으면 여권 후보에게, 높으면 야권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투표율에 따른 유불리의 기준은 70%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 대선 때의 투표율이 70.8%였던 반면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2007년 대선 때는 63.0%에 그쳤다.
이번 대선은 박-문 후보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고 있어 투표율이 7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30세대의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여권으로서는 젊은층의 투표율 증가는 부담스럽다. 그러나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20~40세대보다 50~70세대의 숫자가 더 많아진 것은 10년 전과 달라진 환경이다. 특히 20~40세대가 50~60%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50~70세대는 60~70%대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어 장년 이후 세대의 선택이 대선 승패를 가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