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사퇴이후 급증 20% 넘는 부동표, 누가 가져갈까

입력 2012-11-27 11:19:18

[올바른 선택 2012 D-22] 대선 판세 관전 포인트

18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돼 투표일 전날까지 22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27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선거운동원들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대구 범어네거리와 반월당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18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돼 투표일 전날까지 22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27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선거운동원들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대구 범어네거리와 반월당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27일 충청과 부산 유세를 시작으로 박-문 양자 대결 구도의 18대 대선 선거운동이 공식 시작됐다.

'보수와 진보' '박정희-노무현 전 대통령 간의 대결구도'로 펼쳐지는 이번 대선에서는 ▷안철수 지지층의 향배와 ▷부산'경남(PK) 지역의 선택 ▷투표율 등이 선거 판세를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선거전 초반 판세를 움직일 최대 변수이자 관전 포인트는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거취다.

문 후보로 야권후보가 단일화됐지만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보지 못하고 박 후보에게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확인되자 안철수의 몸값이 폭등하고 있다.

'새정치'를 내세웠던 안 씨가 단일화 협상과정의 앙금을 털어내고 적극적으로 문 후보를 지원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문 후보 측이 안철수 끌어안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안 씨의 후보직 사퇴 전까지 10%에 머물던 부동층의 규모가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20% 이상 늘면서 대선구도를 혼전상황으로 몰고 있다. 이들 부동층이 사실상 '안철수 현상'을 만들어 낸 주역인 점을 감안하면, 박 후보와 문 후보가 안 씨가 추진했던 '새 정치'에 걸맞은 정책을 얼마나 진정성 있게 내놓느냐가 부동표 향배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경남(PK)의 선택도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변수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29.9%(부산)와 27.1%(경남)의 득표율을 얻으며 대선 승리를 얻어냈다. 호남 출신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대선 때 얻었던 10%대 득표율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10년 만에 PK 출신으로 지역구 의원직(부산 사상)까지 유지하고 있는 문 후보가 출마하면서 PK 지역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 승부의 관건은 지난 총선 때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지지율 38.4%를 넘느냐 여부다. 박 후보와 새누리당으로서는 문 후보의 득표율을 묶어놓는 텃밭 PK 지키기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투표율도 막판 판세를 좌우하는 변수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낮으면 여권 후보에게, 높으면 야권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투표율에 따른 유불리의 기준은 70%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 대선 때의 투표율이 70.8%였던 반면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2007년 대선 때는 63.0%에 그쳤다.

이번 대선은 박-문 후보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고 있어 투표율이 7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30세대의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여권으로서는 젊은층의 투표율 증가는 부담스럽다. 그러나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20~40세대보다 50~70세대의 숫자가 더 많아진 것은 10년 전과 달라진 환경이다. 특히 20~40세대가 50~60%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50~70세대는 60~70%대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어 장년 이후 세대의 선택이 대선 승패를 가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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