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영남이공대 창업 매니저

입력 2012-11-27 07:22:34

막막한 예비창업자들에 정부 지원책 쉽게 정리…사업계획서 작성 도와

▲영남이공대 창업보육센터에서 근무하는 조연아, 정라미, 정수진, 한동희(왼쪽부터) 씨 등 4명의 창업 매니저들은 예비창업자들의 창업을 돕고 있다. 영남이공대 제공
▲영남이공대 창업보육센터에서 근무하는 조연아, 정라미, 정수진, 한동희(왼쪽부터) 씨 등 4명의 창업 매니저들은 예비창업자들의 창업을 돕고 있다. 영남이공대 제공

'창업 전문매니저를 아시나요?'

대학가에 부는 창업 열풍 속에서 '창업보육센터'(BI'Business Incubator) 매니저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창업 전문매니저는 창업진흥원이 발급하는 민간자격증으로 전문교육 수료자를 대상으로 연 1회 자격증 시험을 실시한다. 창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창업보육센터 매니저 전문교육에는 총 430여 명(지난해 250여 명)이 참가했는데, 최근 대학들이 창업보육 기능을 확대하면서 이를 관리할 창업 전문매니저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 이런 가운데 영남이공대 창업보육센터에서는 4명의 여성 창업 전문 매니저들이 '창업 천사'로 활약하고 있다. 조연아(24), 정라미(28), 정수진(27), 한동희(29) 씨가 그 주인공으로 예비 창업자들의 발굴부터 창업까지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이중 지난해 먼저 매니저 자격을 딴 정수진 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이 지난달 매니저 시험에 합격했다.

이들 각자의 역할을 보면 한 편의 순서도와 같다. 먼저 정수진 씨는 정부의 창업정책 동향을 파악한 후 예비 창업자들에게 홍보하는 일을 맡고 있다. 그녀는 "매년 정부를 비롯한 각종 기관에서는 40~50건에 달하는 창업지원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이런 정보들을 정리해서 업체들이 자금, 기술, 장비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정라미 씨는 기술창업아카데미를 비롯한 예비창업자 교육을 맡고 있다. 조연아 씨는 창업자들이 까다로워하는 세금계산서, 사업계획서 등 창업에 따르는 각종 행정서류 작성 안내를 맡고 있다. 조 씨는 "정부자금을 신청하려면 특히 준비해야할 서류들이 많다. 예비창업자들의 사업계획서 작성과 세무회계 관련 업무를 주로 지원한다"고 했다.

한동희 씨는 예비창업자와 대학 간의 산학연계를 돕는다. 한 씨는 "신생 창업기업들의 경우 아이템은 있지만 인력, 기술력, 자금 등 부족하다"며 "이런 창업자들이 대학과의 산학연계를 통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 R&D사업에 참여를 지원해주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창업 준비로 막막한 예비창업자들에게 천사나 다름없다.

영남이공대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지난해에만 34명의 예비 창업자들이 이들 4명의 도움으로 창업에 성공했다. 올해도 30여 명의 예비창업자들이 열심히 준비 중이다. 이 곳에서 창업의 터를 닦은 '알파메딕'의 이창두 대표는 "창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만 가지고 쩔쩔매고 있을 때 교육, 자금지원, 서류작성 등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4명 매니저들의 도움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정수진 씨는 "현실에 안주하는 평생직장이 아니라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기술창업으로 평생직장을 가진 창업 대표들로부터 오히려 삶의 열정을 배웠다"며 "영남이공대 창업보육센터가 대구 대표 스타기업의 산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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