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토종브랜드] <13>렉스코

입력 2012-11-26 11:14:37

20개국 수출 '러닝머신 대표주자'

1998년 대구 북구 검단동에 문을 연 태영산업은 20개국에 운동기구를 수출하는 업체다. IMF 외환위기로 다른 기업들이 고전하던 때에 태영산업은 자체 브랜드 제품인 '렉스코'(LEXCO)를 통해 오히려 성장했다.

렉스코는 대구 지역 헬스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 김성동 상무는 "모든 종류의 실내 헬스기구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우리 회사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5곳뿐이다"라며 "특히 우리 회사는 국내에서 제품군이 가장 많은 회사다"라고 말했다.

태영산업은 다양한 종류의 헬스기구를 생산하고 있지만, 주력 제품은 러닝머신이다. 4개 시리즈에 총 10개의 러닝머신을 생산하고 있다.

태영산업은 렉스코의 강점으로 우수한 소재를 꼽았다. 김 상무는 "일반 헬스제품이 스틸 프레임을 사용하지만 우리는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제품을 만든다"며 "게다가 크롬도금을 했기 때문에 내구성도 높다"고 말했다.

렉스코의 또 다른 장점은 각종 특허로 무장된 편리성이다. 기구별로 고장이 잦은 부분을 찾아낸 뒤 고장을 방지하기 위한 각종 기술을 개발, 내구성을 높이고 관리의 불편함도 줄였다.

회사 관계자는 "러닝머신의 경우 뻑뻑해지는 것을 막고자 모터와 롤에 기름을 주기적으로 넣어줘야 하는데 이는 고장의 원인이 된다"며 "우리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름을 넣지 않아도 되는 무급유 러닝머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강점을 무기로 태영산업은 2006년 렉스코를 해외로 수출했다. 김 상무는 "지난해 매출의 20% 정도를 수출에서 올렸다"며 "올해는 매출 목표 100억원 중 30억원을 수출에서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영산업은 최근 렉스코 제품에 IT를 접목시키고 있다. U-fitness로 불리는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운동량을 매번 기록해 자동으로 서버에 저장시켜 운동 자료로 사용하도록 한 것. 김 상무는 "U-fitness 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고급화된 헬스기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해외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 헬스기구의 선진화도 이뤄낼 것이다"고 밝혔다.

렉스코의 성장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1천980㎡(600평) 규모의 현재 공장을 대구테크노폴리스로 옮기면서 공장 규모를 2배 더 키우기로 했다. 정영곤 대표는 "국내 헬스기구 시장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다양한 제품 개발과 시장 개척을 통해 지역과 한국을 대표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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