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입점, 경주 상인들 강력반발

입력 2012-11-26 10:08:40

최근 한 대형마트가 경주지역에 신규 입점을 계획하자, 지역 전통시장과 소매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주시 외동읍 A업체는 지난달 초 경주시 충효동 월성중학교 일대 9천900여㎡에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연면적 2만3천여㎡)의 건축물 신축허가를 경주시에 신청했다.

경주시는 건축허가와 세부용도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2차례 반려했으나, 최근 건축허가를 재접수해 허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주시가 이 건축물에 대한 허가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은 이 건축물이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의 매장이 될 것으로 알려져 지역 내 중소상인들의 반발은 물론 시민여론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상인과 전통시장 대표로 구성된 경주 도'소매연합회는 23일 창립총회를 갖고 홈플러스 입점을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발표했다.

특히 성동시장과 중앙시장 등 전통시장번영회를 비롯한 지역 각 상가단체들은 27일 모임을 갖고 대형마트 입점반대 투쟁위원회(가칭)를 구성한 뒤 다음달 6일 경주시청에서 대형마트 입점 반대 총궐기대회를 가질 계획인 등 대형마트 입점 반대투쟁을 강하게 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A업체 관계자는 "건물 완공 후 홈플러스에 임대할 계획인 것은 맞지만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이번 계획은 이달 15일 대형마트들의 중소도시 신규 진출 자제 발표보다 앞서 진행된 것이어서 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주지역에는 현재 용강동의 홈플러스가 2001년 문을 연 뒤 하루평균 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전국 10대 상위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