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정치 전망대] 朴-文 초반 기세 잡기

입력 2012-11-26 10:50:32

전략지역 공략·네가티브 공세

18대 대선이 공식 시작되는 이번 주부터 정국의 관심은 온통 대선이다.

지난주까지 정국 현안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 간의 야권 단일화 성사 여부였다. 하지만 안 전 후보의 전격적인 출마 포기로 정국 관심은 안철수 지지층의 향배로 모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전 후보 지지층의 절반 정도만 문 후보 지지로 선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문 후보를 지지하지 못하는 안 전 후보 지지층에 대한 문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의 공략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특히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서는 대선 후보의 동선과 발언이 모든 현안을 압도한다. 그래서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유세와 양 후보 간 공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후보의 발언 한마디에 따라 지지율이 출렁거린다는 점을 감안, 각 후보 진영에서는 후보가 유세과정에서 혹시 말실수라도 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또 초반 판세가 중반 이후까지 이어져 온 역대 대선의 선거구도를 의식, 박 후보와 문 후보 진영은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해 전략지역 위주의 유세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예비 선거기간 동안 자제해왔던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어 대선전은 초반부터 뜨거워질 전망이다.

국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장윤석 의원)가 26일 오전 계수조정소위를 가동, 부처별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본격적으로 나서 이번 주말까지는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주말 계수조정소위가 극적으로 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법정 시한 내에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여론의 압박을 받은 때문이다. 특히 안 전 후보의 퇴장으로 기성 정치권에 대한 비판이 강해지면서 여야 정치권은 대선 정국에서도 당리당략과 지역 이기주의 등 '정쟁' 때문에 예산안 처리를 하지 못한다는 여론의 질타에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으로 관측된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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