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의 바다/이승열 지음/그루 펴냄
'하늘 위의 바다 그곳에 늦은 꿈을 키우려 애쓴다.'
경북 청도 출생으로 대학에서 토목을 전공하고 경북도청 공무원, 건설회사 임원을 거쳐 늦게 시인의 길을 걷고 있는 이승렬 시인이 '하늘 위의 바다'라는 시집을 냈다. 저자는 "초심을 씻기는 세월이 낡아지고 연륜이 쌓여도 곧추세우기는 힘든 일상의 나날과 사경을 헤매던 병원 침대에서 생각들을 한 줄씩 모아 내 영혼에 전하고 세상에 남기려는 욕심으로 이 시집을 낸다"고 서문을 썼다. 시집의 특징은 풍경이 아름다운 사진들이 시 한편과 함께 잘 편집돼 있다는 점이다. 각 시의 제목이나 시 구절에 맞게끔 보기만 해도 마음이 맑아지는 선명한 사진들이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그림처럼 펼쳐진다.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하늘 위의 바다'의 한 구절을 소개한다.
'살다/죽지 않는 세포 무더기(癌)의 습격의 받아 12시간의 공백(수술을 의미)으로/다시 태어나니/바다가 하늘 위에 있었다/다르며(異) 이웃(隣)하는/하늘과 바다가/생(生)과 사(死), 만남(會)과 이별(離)이 서로 기대어/인연(因緣)이 거기에 포개어 있을 것 같아.'
권기호 시인(경북대 명예교수)는 "붓글 쓰기와 사진 찍기도 하는 시인은 불교적 경향 이외에도 고향을 소재로 한 정서와 묵화적 터치를 시적 이미지로 나타냈다"고 평했다. 142쪽, 1만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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