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박근혜 첫 공식유세 어디서?

입력 2012-11-24 08:00:00

26일 밤 TV토론 참석…브라운관 통해 첫 유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3일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해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3일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해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7일 0시부터 시작되는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0% 국민대통합, 여성, 경제민주화, 민생, 복지 등 다양한 콘셉트를 어떻게 녹여낼까를 두고 진영이 장고(長考)에 들어갔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대선 후보는 후보등록일(25, 26일)이 끝난 다음 날부터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

박 후보는 26일 오후 11시 15분부터 야권 후보 단일화 TV토론(21일)의 맞대응 성격인 TV토론에 참석한다. 27일 0시를 넘길 예정이어서 따지고 보면 브라운관 속에서 첫 유세를 하게 되는 셈이다. 전광삼 중앙선대위 공보위원은 "다양한 안(案)이 나오고 있고 어디를 가장 먼저 찾을지, 어떤 이야기를 할지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TV토론 직후 바로 삼성동 자택으로 향하지 않고 인파가 많은 전통시장이나 수산시장을 찾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하지만 지난 4'11총선 때 새벽 지원 유세에 나섰다 사람이 없어 다소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된 적이 있어 27일 오전부터 유세할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이냐, 지방이냐를 두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박 후보로선 수도권 2040세대가 취약하다. 반값등록금을 약속한 만큼 대학교나 젊은이들이 왕래가 잦은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화이트컬러 계층 공략도 필요하다. 수도권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커 서울부터 공략할 수 있다.

부산 출신 야권 후보를 의식해 부산을 먼저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공항 무산과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 악재로 부산'경남 민심이 좋지 않은 만큼 야권의 낙동강 바람부터 잠재워야 한다는 시각이다. 해양수산부 부활과 위치, 혹은 신공항과 관련한 다소 진일보한 공약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지역주의가 정치권의 지난한 묵은 숙제여서 동서화합 차원의 호남 방문도 꾸준히 제기된다. 지난 대선에서는 새누리당의 득표율이 8.9%에 그쳤다. 하지만 박 후보가 국민대통합위원회를 발족하고 동교동계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득표율 제고 요인이 생긴 것도 호남행 가능성을 높인다.

일각에서는 '소통'의 상징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조금 색다른 유세가 필요하다는 건의를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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