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대] 다음주도 등락 지속

입력 2012-11-24 08:00:00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다음 주 증시 역시 모호한 대외변수 방향성을 감안할 때 기술적 등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은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다. 재정절벽 관련 예상 시나리오는 대략 세 가지로 구분된다. 전면적인 재정긴축 시행, 전면적인 긴축조치 유예, 중간수준에서의 매듭이 그것이다. 이 중에서 정치권의 선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는 중간 수준에서의 매듭이다. 만일 이를 시행한다면 2013년 미국 경제는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재정건전성을 일부 도모함으로써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고 경제에 미칠 충격도 완화시킬 수 있다.

재정절벽 문제는 세부적인 항목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마찰음이 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주택부문을 제외한 경제지표 컨센서스도 이전보다 둔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미국증시는 단기적인 반등은 나타날 수 있지만 아직은 본격적인 안도랠리 진입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된다. 유럽 문제의 경우 그리스 지원 합의가 연기되면서 불확실성을 좀 더 안고 가야 할 것 같다.

해외 이슈와 외국인 수급을 감안할 때 다음 주는 1875~1935선에서 매매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외국인의 경우 재정절벽에 대한 해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등 확실한 신호가 있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매수 보다는 눈치보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 낙폭 과대 대형주의 매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추세적인 상승을 논하기는 이르다. 실적이 탄탄한 IT 부품주 또는 원화 강세 내수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최영준 삼성증권 대구중앙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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