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회 학술대회 공방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대구대선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3일 경북대에서 열린 대한정치학회 학술대회에서 만나 지지층 확보를 두고 날선 공방을 벌었다.
주호영 새누리당 대구선대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는 후보 스스로가 국정을 이끌 능력이 없음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후보 등록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지만 야권 후보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상 초유의 선거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단일화 논의에 가려 후보들의 국정 비전이나 공약은 제대로 검증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은 이제 단일화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안철수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된다면 말로만 새 정치를 외치고 실상은 추악한 구태정치의 행태임을 자인하는 꼴이 될 것"이라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단일 후보로 될 경우에는 실패한 정치집단인 친노 세력의 부활"이라고 날을 세웠다.
주 위원장은 대구경북 득표 전략에 대해선 "선거 추이를 볼 때 투표율과 득표율이 낮아지고 있지만 '80% 투표 80% 득표'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2040세대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SNS'당 조직을 활용한 투표참여 캠페인과 맞춤형 공약 제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이승천 민주당 대구선대위 상임위원장은 "역대 대선의 시대정신이 민주화와 선진화였다면 올해 대선의 경우 균형화라고 할 수 있다"며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균형 잡힌 건강한 성장동력을 가진 나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5년 전 지역 출신 대통령이 집권하면 지역의 장래가 보장된다고 새누리당이 떠들었지만 결과는 참혹하다"며 "대구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정권 교체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아울러 "민주당은 대구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발전을 이끌어 낼 정책으로 '사람 중심도시' '남부권 중심도시' '탈 독점 중심도시'를 제안한다"며 "희망없이 정체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지형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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