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자제…정부 선정에 동참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선 후보들은 표심에 좌고우면하지 말고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신공항 건설을 먼저 공약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차기 정부의 입지 선정 결과를 무조건 수용하고, 입지로 밀양을 고집하지 않으며 가덕도 신공항을 반대하지도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아 주목된다.
추진위는 "새 정부에서 국내외 전문가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최적의 장소에 입지를 선정해달라"며 "시민단체들도 지나친 애향심으로 후보들을 압박하기보다 정부의 적법한 선정 절차에 정정당당하게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에 대해서도 "신공항 입지로 특정지역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보도가 늘고 있다"며 "더 이상 국론을 분열시키거나 지역감정을 자극할만한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추진위는 또 '국가 제2관문공항에 대한 입장'이라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반드시 추진돼야 할 국가사업이 대선 정국에서 정략적으로 이용되는 현실과 지역 간 갈등으로 비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며 "부산 측은 상생할 수 있는 신공항 건설에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한편, 추진위는 신공항 백서 '날고 싶다. 세계로 미래로-하늘길이 살길이다'를 펴내고 각 대선 캠프에 전달했다. 앞으로는 신공항의 대선 공약화를 위해 지역 순회 세미나도 열어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책자는 총 582쪽으로 비전, 논단, 발자취, 언론, 희망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강주열 추진위원장은 "수도권의 반대논리가 불식되고 전 국민이 신공항 추진의 당위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라며 "대선 후보들은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지방분권에 대한 철학, 미래 국익에 대한 냉철한 판단에 따라 신공항 건설을 공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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