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디자인으로 외관 차별화
대구 동구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중구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들어선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이 예술성과 부대시설을 강조한 '건축디자인'을 무기로 수요층 잡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분양하고 있는 오피스텔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면서 건물 외관에서부터 실내 디자인까지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시행사 관계자들은 "독특한 외관과 건축 양식은 하나의 이미지를 형성한다"며 "오피스텔은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 형성이 중요한 만큼 설계는 물론 시공사 선정부터 이런 이미지를 고려한다"고 밝혔다.
중구 동인동 화성파크드림CITY는 20일 청약마감 결과 최고 5.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도심의 입지 장점에다 국채보상공원이 청약률을 높인 촉매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12 굿디자인어워드에서 파크드림CITY가 건축디자인 부문 굿디자인으로 선정되면서 기존의 오피스텔과는 차별화된 상품으로 호평 받았다.
애드메이저 조두석 대표는 "화성파크드림CITY는 디자인은 물론 사시사철 변화하는 조망 등 미적 요소가 극대화된 단지"라며 "화이트와 우드, 그린 등 뉴트럴계 색조로 도회적이고 세련된 공간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월당에 들어서는 메디스퀘어 주상복합 오피스텔도 디자인을 강조했다. 현재 중구청의 도심재생사업과 맞물려 도시 미관에 어울리는 독특한 건물 모양을 선보인다.
분양대행사 드림시앤디하우징 곽대한 대표는 "메디스퀘어에는 한쪽 면을 전면 통유리로 입히고 각 층마다 다양한 중간 바와 X바를 설치, 디자인적 요소를 높였다"고 밝혔다.
제이스호텔(옛 동대구호텔)그룹이 분양하는 '부띠크시티 오피스텔'은 호텔 경영 노하우를 살려 층마다 오피스텔 부대시설을 호텔식으로 꾸미고 일부 오피스텔을 레지던스로 운영하는 '호텔식 오피스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려주택 신천풀비체(동구 신천동)는 쌍둥이 빌딩으로 꾸민다. 지상 15, 16층에 두 건물 간 통로를 만들며 지하 1층~지상 3층에 판매시설을 둔다.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옥상정원도 계획하고 있다.
서한 코보스카운티는 동대구 전체 조망을 강조하기 위해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게다가 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바로 접하고 있는 라운드 부분은 전면개방형으로 만들었다. 또 저층부 석재 마감은 고급성을 강조, 8층까지 화강석 마감, 고층부 알루미늄은 복합판넬을 시공해 현대적인 감각을 강조했다.
중구 교동 노마즈하우스는 건물을 커튼월 방식으로 디자인 했다. 성냥갑 모양의 단순한 건물 모양이 아니라 유리 등을 섞어 입체성을 강조한 외관 디자인으로 차별화 한 것. 더불어 옥외 휴게공간, 옥상텃밭, 벽면녹화 등을 반영했다.
오피스텔의 키 높이 경쟁도 오피스텔 외모 경쟁의 결과물이다. 높을수록 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물로 인식되는 등 도시적 이미지에 걸맞다는 것.
이달 말쯤 분양하는 수성구 범어동 범어네거리 서희스타힐스는 총 36층으로 층고만 154m에 이른다. 이는 가까이 있는 대구 최고층 두산위브더제니스 높이에 버금간다. 주상복합 아파트의 1개 층 높이는 2.8m 정도지만 오피스텔의 경우 통상 복층 구조로 지어져 층 높이가 4m이기 때문이다.
리코 전형길 대표는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와 황금동 SK리더스뷰 등 고층 주상복합아파트들이 대구의 랜드마크 건물로 여겨지듯이 오피스텔도 고층 경쟁을 통해 도시적 고급 이미지화를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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