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K2이전법안 해냈다"…새누리 "반값등록금 우리가"
대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력 후보 진영 간의 여론전이 지역에서도 격화되고 있다.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겨냥한 득표 전략의 일환이다.
여야는 도심 주요 거리에 정책홍보 현수막을 내걸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달 1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통과된 뒤 민주당이 대구 K2 주변에 '공군기지 이전 관련 법안 국회 상임위 통과! 민주통합당이 해냈다!'는 현수막을 내걸자 새누리당은 발끈했다. 지역구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국회 국방위원장 경선까지 치르면서 법안 통과를 주도해온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 측은 "법안이 최종 통과된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공(功) 가로채기에 나선 민주당이 딱하다"며 "정치 도의에 어긋나는 선전전을 시민들이 표로 심판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민주당 경북선대위는 포항 시내에 새누리당 측이 '민주당이 올린 등록금, 새누리가 반으로 내립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건 데 대해 19일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라고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할 공당이 상대를 비방하거나 헐뜯는 여론몰이식 선거문화를 조장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그동안 반값등록금은 포퓰리즘 공약이라며 지속적으로 반대해오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 대구선거대책위원회는 20일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대구 북을)이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열람을 거부한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을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논평을 통해 "자해공갈성 정치"라고 몰아세웠다. 민주당은 "집권 여당 소속의 국회 정보위원장이 자기 정부의 국정원장을 고발한 사건은 국가안보마저 선거에 이용하려는 한심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대화록 공개에 따른 문제를 우려해 발목을 잡고 있다"며 "최소한 국회의원들의 자료 열람은 법적으로 가능하도록 국정원법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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