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발전協, 결국 판 깨지나

입력 2012-11-20 10:57:15

상인연합회 "상생 훼손 탈퇴"

전국상인연합회가 유통산업발전협의회 탈퇴를 선언, 협의회가 해체될 상황에 놓였다.

상인연합회는 19일 16개 시'도 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이사회를 열어 유통산업발전협의회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통산업발전협의회는 지식경제부 주도로 유통업계 상생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 5일 출범한 협의체다.

상인연합회가 탈퇴를 선언함에 따라 협의회는 출범 4일 만에 사실상 해체될 위기에 처했다. 상인연합회가 협의회에 불참을 경정한 것은 대형 유통업체가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과의 상생에 진정성이 없고 지경부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김영오 대구상인연합회 부회장은 "지경부가 대형마트의 출점자제와 자율휴무 등의 상생방안을 마치 소상공인들이 합의를 해준 것처럼 발표했지만 이는 상인들을 속인 것"이라고 말했다.

상인연합회는 또 16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 따라 의무휴업일을 월 3일 이내로 확대하고 현행 자정에서 오전 8시까지인 영업제한 시간을 오후 10시에서 오전 10시까지 4시간 더 연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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