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B그룹 1위조차 꿈이었던가'

입력 2012-11-19 09:28:36

대구FC 송제헌이 17일 열린 K리그 강원과의 경기에서 후반 23분 역전 골을 터뜨리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 송제헌이 17일 열린 K리그 강원과의 경기에서 후반 23분 역전 골을 터뜨리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K리그 그룹B(하위리그) 강원FC와의 40라운드에서 파상 공세를 퍼부었으나 무승부에 그쳤다.

대구는 1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강원을 맞아 앞선 원정 36라운드에서의 대패(0대3)를 설욕하려 했으나 골 결정력 부족과 불운으로 2대2로 비겼다. 대구는 강원과의 대결에서 홈구장 무패(4승2무) 행진을 이어가며 14승12무14패(승점 54)를 기록, 10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강원(승점 40'골득실 -14)은 이날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광주FC(승점 40'골득실 -9)에 골득실에서 밀려 강등권인 15위로 추락했다.

이날 양 팀은 동점과 역전골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였다.

대구는 이진호와 레안드리뉴, 마테우스, 황일수 등을 선발 출전시키며 공격 의지를 다졌으나 경기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강원의 용병 골잡이 지쿠는 전반 1분 왼발 발리슛으로 대구의 골 망을 가르며 시즌 15호 골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일방적으로 공을 점유하며 골을 노렸고 전반 29분 수비수 유경렬과 이지남이 동점골을 합작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유경렬이 헤딩으로 떨어뜨리자, 이지남이 왼발로 차 넣어 1대1을 만들었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대구는 후반 23분 송제헌의 한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송제헌은 상대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고 공을 잡은 후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지남은 시즌 2호, 송제헌은 시즌 11호 골로 기세를 올렸다. 송제헌은 스플릿 확정 후 처음으로 골을 추가했다.

대구는 그러나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40분 강원 김은중에게 다시 동점골을 내주며 아쉬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강등권 위기에 빠져 있는 광주는 성남과의 원정에서 먼저 3골을 내준 뒤 4골을 따라잡는 대역전 쇼를 펼치며 4대3으로 승리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그룹A(상위리그) 40라운드에서 1골'1도움을 펼친 고무열의 활약을 앞세워 3대2로 이겼다. 포항은 21승6무13패(승점 69'+17)를 기록, 수원 삼성(승점 69'+13)과 같은 승점을 올렸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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