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정현욱 "4년 계약" - 삼성 "3+1로"

입력 2012-11-16 10:49:28

삼성 스토브리그 출발 '삐걱'

정현욱
정현욱
오치아이 1군 투수코치
오치아이 1군 투수코치

아시아시리즈를 끝으로 1년간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삼성 라이온즈가 3년 연속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스토브리그에 돌입했다.

삼성은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과 영입, 코칭스태프 정비 등을 하는 이번 스토브리그를 조용히 보내겠다고 이미 선언했다.

하지만 유일한 FA 정현욱과의 재계약이 순탄하지 않다. 정현욱은 원 소속구단인 삼성과 서로 입장만을 확인한 채 우선 협상 마지막 날인 16일 최종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정현욱은 4년 계약을 요구했으나 삼성은 '3+1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불펜의 맏형인 정현욱은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기기 위해 충분한 보상을 받지 않으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현욱은 앞서 언론을 통해 "권혁, 안지만 등 불펜의 후배들이 내년 이후 FA 자격을 얻게 된다. 후배들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며 "내가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재계약을 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은 또 올 시즌을 끝으로 일본으로 돌아가는 1군 투수코치 오치아이를 대신할 인물을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1'2군 코치들이 역량을 발휘해 팀을 2년 연속 우승을 이끈 만큼 외부영입이나 보직변경 등을 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공석이 된 투수코치의 경우 외부 영입과 내부 발탁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삼성은 앞서 조범현 전 KIA 감독을 포수 인스트럭터로 초빙했다. KIA, SK 감독을 지낸 조범현 전 감독은 1991년과 1992년 삼성 선수로 활동했으며 2003년 SK 감독으로 가기 전에는 삼성 배터리 코치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달 6일 삼성의 마무리 훈련에 합류한 조범현 인스트럭터는 일본 오키나와서 진행되는 캠프 종료일까지 선수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의 권영호'이선희 스카우트는 롯데와 한화로 둥지를 옮겼다. 이선희 스카우트는 한화 김응용 감독의 부름을 받고 8일 한화와 코치 계약을 마쳤다. 프로야구 원년 삼성의 왼손 투수로 활약한 이선희 스카우트는 1994~2000년 한화, 2000~2007년까지 삼성 코치를 지냈으며 2008년부터 삼성 스카우트로 활동했다.

권영호 스카우트는 김시진 롯데 감독의 요청에 따라 롯데 수석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프로원년부터 삼성에서만 뛴 삼성맨으로 1989년까지 선수생활을 한 권 수석코치는 1997년까지 삼성 투수코치로 일했고 2000년부터 영남대 감독으로 아마추어 선수들을 지도했다. 이후 2011년 삼성 스카우트로 프로 무대에 복귀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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