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장 정당 공천 없을땐 출마자 우후죽순

입력 2012-11-15 11:19:27

최병국 시장직 상실, 대선 투표날에 보선…10여명 후보들 거론

15일 최병국 경산시장에 대한 대법원의 시장직 상실 확정판결에 따라 오는 12월 1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질 경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그동안 최 시장에 대한 확정 판결이 나지 않아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던 출마예정자들도 보궐선거가 확정됨에 따라 이날부터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기초자치단체장 및 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안을 정책공약으로 내놓고 있기 때문에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적용될지 여부가 큰 관심사이다.

경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예정자들도 정당공천제 폐지안이 이번 선거에 적용될 경우 자신에게 미칠 유'불리를 따져보는 등 손익계산을 하고 있다. 출마예정자들 사이에서는 박 후보가 내놓은 정치쇄신안의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도 이번 보궐선거부터 무공천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무공천을 할 경우 후보 난립으로 인한 선거혼탁과 선거비용 증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당공천이 유지될 경우 새누리당 공천자 이외에 2, 3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출마를 접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경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예정자로 거론되는 인사는 11명 정도다. 김찬진(61) 전 경산시 국장, 박일환(60) 전 조해녕 대구시장 비서실장, 서재건(68) 경산축제추진위원장, 서정환(66)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감사, 윤성규(64) 경북도의원, 윤영조(69) 전 경산시장, 이상기(57) 전 대구시교통연수원장, 이우경(62) 전 경북도의원, 최영조(56) 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허개열(55) 경산시의회 의장, 황상조(52) 경북도의원(가나다 순) 등이다

김찬진 전 경산시 주민생활지원국장은 "박 후보가 정당공천 폐지안을 내놓았기에 무공천이 될 것으로 보고 있어 무소속으로 끝까지 가겠다"며 "38년 동안 경북도와 경산시에서 재직해 행정경험이 풍부하고, 경산시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박일환 전 조해녕 대구시장 비서실장은 "행정,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해 온 경험을 살려 고향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하고, 상처받은 시민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화합과 통합을 통해 '살고 싶은 경산, 행복한 시민'을 만들기 위해 출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재건 경산축제추진위원장은 "지역을 떠나지 않고 쭉 생활해 오면서 경산시체육회 실무부회장,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회장, 기업경영 등을 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삶을 살고자 노력했던 것을 이제는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정환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감사는 "국무총리실 교육문화심의관 등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의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풍부한 행정경험을 경산시정에 접목시키고 국비 확보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윤성규 경북도의원은 "3선 경산시의원에다 시의장을 역임했고, 현재 경북도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누구보다 경산시정에 밝은 점을 잘 활용해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출마의 뜻을 피력했다.

윤영조 전 경산시장은 명예회복을 위해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경상북도 교육위원과 경산시장을 역임했던 경험과 친화력으로 지지도가 비교적 높지만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1차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다가 중앙공천심사위원회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으로 시장 후보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상기 전 대구시교통연수원장은 "대구시의회 의정활동 경험과 대구시교통연수원장 등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대학과 교육도시 경산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잘사는 경산시를 만드는 데 전력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우경 전 경북도의원은 "경산상공회의소 회장 출신의 기업 경영인으로 경산시의원, 경북도의원을 역임한 풍부한 경험을 통해 경산시민들을 대통합하고 공직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최영조 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은 "경상북도에서 행정의 잔뼈가 굵은 경험을 토대로 흐트러진 경산시민들의 민심을 추스르고 공무원 분위기를 일신해 모두가 잘사는 상생과 상식, 순리에 맞는 시정을 펴고, 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해 활기찬 경산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출마의 뜻을 밝혔다.

허개열 경산시의회 의장은 "재선 의원으로 부의장과 의장에 모두 당선돼 의회 내에서 리더십을 인정받은 경험을 살려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상조 경북도의원은 "3선 경북도의원으로 수석 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의정경험이 풍부하고 많은 선거를 치르면서 조직이 단단하다"면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소통의 리더십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당공천제가 적용되지 않을 경우 다크호스로 지목되는 인물은 정병윤 경산시장 권한대행. 무난하게 경산시정을 펼쳐온 것을 인정받아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