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 주옥같은 아리아 '황홀한 무대'

입력 2012-11-15 07:19:59

27~29일 수성아트피아

▲대구오페라단은 창단 40주년을 맞아 27~29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오페라
▲대구오페라단은 창단 40주년을 맞아 27~29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한다.

#고급 창부와 귀족 청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축배의 노래' 등 불러

올해로 창단 40주년을 맞은 대구오페라단이 27~29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그랜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lata·춘희)를 무대에 올린다. '라 트라비아타'는 오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작품 가운데 하나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탈리아 오페라의 대부 쥬세페 베르디의 대표작으로 프랑스 작가 알렉산드르 뒤마피스의 소설 '춘희'를 원작으로 한다. 파리 사교계의 프리마 돈나 마리 듀프레시라는 실제 여성을 모델로 쓴 '춘희'의 본래 제목은 '동백꽃 여인'(혹은 동백꽃을 들고 있는 여인)이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춘희'('춘'자가 동백나무를 뜻하는 椿이다)로 번역되었다.

오페라는 고급 창부 비올레타와 귀족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을 아름다운 노래에 담았다. 신분 차이 때문에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하던 비올레타는 그의 곁을 떠나 괴로워하다 결국 폐렴으로 죽는다는 내용이다. '축배의 노래' '아! 그이였던가' '프로벤자 내 고향' 등 주옥같은 아리아와 아름답고 극적인 음악, 화려한 무대를 맛볼 수 있다.

대구오페라단은 지방 오페라단으로는 가장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72년 창단된 대구오페라협회가 그 모태로 김금환 선생이 초대 회장을 맡았고, 이점희, 홍춘선, 성기용, 남세진, 김원경, 남정희 등 지역 성악계의 대가들이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구오페라협회는 대구에서 처음 오페라를 제작한 단체이기도 하다. 창단 이듬해 창단기념작 오페라 '토스카'를 대구가톨릭대의 전신인 효성여대 강당에서 공연하면서 대구 오페라의 효시가 됐다.

협회는 1975년 대구오페라단으로 이름을 바꾼 뒤 1999년부터 현재 김희윤 단장이 맡아 '코지 판 투테' '돈 파스콸레' '마르타' 등을 무대에 올렸다.

이번 공연은 김희윤 단장이 예술감독과 연출을 맡았고, 지휘는 노석동(하모니아 아트홀 대표) 씨가 맡는다. 주인공인 비올레타 역에는 이탈리아 출신의 '이반나 스페란자'와 '서활란' 그리고 대구오페라축제의 해외 원정 공연에서도 베올레타 역을 맡았던 '이화영'이 나란히 캐스팅됐다. 또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관장을 맡고 있는 '이현'과 유럽에서 활동 중인 '정의근' '김현준' 등이 알프레도 역을 맡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바리톤 '김승철' '우주호' '노운병' 등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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