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선거 비용 마련을 위해 내놓은 '안철수 펀드'가 출시 24시간 만에 74억원을 돌파하는 등 고공 행진중이다.
14일 안 후보 캠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안철수 펀드 가입자는 8천12명, 판매액은 74억원을 넘어섰다. 1인당 평균 93만원가량을 투자한 셈이다.
안 후보의 펀드 모금 목표액은 280억원이다. 이는 18대 법정선거비용 제한액인 560억원의 절반으로, 안 후보의 '반값 선거운동' 공약에 맞춰 목표액이 설정된 것이라고 캠프 관계자는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출시된 안철수 펀드의 시간당 평균 판매액은 6억5천여만원으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3억6천여만원보다 판매 속도가 빨랐다. 문 후보는 지난달 22일 1차 '담쟁이펀드'를 출시해 56시간 만에 목표액 200억원을 모금했었다.
한편 안 후보가 1대 주주인 안랩(옛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5만원대까지 추락했다. 특히 문 후보와의 단일화 합의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올 초 16만여원이라는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3분의 1 토막 난 셈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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