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3번째 女경무관…2005년엔 지방 첫 총경도
"12명의 경무관 승진자 중 여성이자 순경 출신은 제가 유일합니다. 직원과 동료들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경무관 승진의 좁은 문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13일 경찰청 인사에서 '경찰의 별'인 경무관으로 승진한 대구경찰청 설용숙(53) 경무과장은 지방 출신의 국내 첫 여성 경무관 기록을 세웠다. 설 경무관은 김인옥 전 제주경찰청장과 이금형 본청 경무국장에 이어 역대 3번째 여성 경무관이다.
설 경무관은 이번 12명의 경무관 승진자 중 유일한 여성이자 순경 출신이다. 그는 2005년 1월에도 지방 출신의 첫 총경 승진자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설 경무관은 '여장부 경찰관'으로 명성이 높다. 서장으로 있을 때는 남자들에 비해 더 활동적이고 적극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경찰 제복이 너무 멋져 보였습니다. 경찰이 제 운명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5년 동안 경찰을 천직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충북 보은 출신인 그는 1977년 순경 공채 28기로 경찰에 들어와 성주경찰서장, 대구 남부경찰서장, 대구경찰청 홍보담당관, 수성경찰서장, 북부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설 경무관은 28년 동안 대구경북에서 근무해 왔으며, 수사'교통'보안 등 여러 분야를 거쳤다. 2008년 대통령 표창에 이어 올해 경찰의 날에는 녹조근정훈장을 받은 바 있다.
"꼼꼼하고 치밀하게 업무를 했습니다.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합리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현재 경찰 10만여 명 중 여경은 7천500여 명으로 7.5%를 차지하고 있다. 설 경무관은 여성들이 경찰로서 남성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순경 출신 경찰관들에게 큰 희망을 준 것 같아 기쁩니다. 경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순경 출신 경찰관들과 여경들의 성원을 잊지 않고 경찰로서 직무를 훌륭하게 해내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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