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끝…도계마을을 찾아서] "언제부턴가 왕래 끊겨 풍어제·여름축제 과거처럼 함께 열

입력 2012-11-14 07:08:51

김종철 이장
김종철 이장
이찬오 이장
이찬오 이장

"과거에는 한 마을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울산시 북구와 경북 경주시로 행정구역이 나뉘면서 불과 개천 하나 사이지만 도경계로 나뉘어 졌네요."

김종철(68) 강동동 신명리 이장과 이찬오(60) 양남면 수렴2리 이장은 "행정구역이 뭔지 바로 붙어 있는 마을이지만 왕래가 거의 끊겼다"고 안타까워했다.

과거에는 동제도 함께 지내고 바다마을 특성상 풍어제도 함께 지내는 이웃 마을이었다는 것.

이를 말해 주듯이 두 마을 경계에 500여 년이 되는 당나무가 있다.

마을을 가로질러 아름다운 수형으로 자태를 뽐내고 있는 당나무에는 정월 대보름에 길일을 정해 동제를 지내고 있다.

두 마을 이장들은 "어른들의 말씀에 따르면 주민들의 마음이 흔들릴 때 바르게 지켜주고 마을의 평안과 번영을 기원하는 편안한 장소이기도 했다"고 입을 모은다.

이장들은 바다마을이기 때문에 태풍과 기상 이변 등 항상 같은 걱정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마을 대소사는 함께 걱정'해결해 나갔다면서 "앞으로 옛날처럼 두 마을의 평안을 비는 풍어제를 함께 지내는 방안과 여름철 해변가요제 등을 함께 유치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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