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동 작은 골목에서 펼쳐지는 '풍성한 연극 잔치'

입력 2012-11-14 07:36:36

2회 맞는 한울림 골목연극제…극단 한울림 단원이 나눠 제작

# 18일~내달 22일 4편 무대에

"하나, '리타 길들이기, 둘 '독', 셋 '언더월드', 넷 'Love is'"

제2회 한울림 골목연극제가 18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총 4편의 작품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극단 한울림 단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이 작품들은 각 팀장이 직접 프로듀서가 되어 공연을 제작하고, 잇따라 극을 올리는 형식이다. 젊은 단원들이 평소 자신들이 지니고 있던 색깔을 펼쳐보일 수 있도록 기회의 장으로 마련된 연극제다.

'리타 길들이기'(18∼25일)는 배움에 대한 열망을 가진 미용사 리타와 무기력한 문학교수 프랭크가 나누는 따뜻한 인간적 교감을 다른 것으로 김재권'남다름 남녀 배우가 등장해 90분 공연시간을 알차게 채워준다.

'독'(다음 달 1∼7일)은 베스트셀러 작가 윤정의 은둔 생활과 기자 수익의 인터뷰를 둘러싼 밀고 당기는 싸움을 풀어낸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극. 연출은 김하나가 맡았으며, 배우로는 예병대 이지영 전아희 김정원이 등장한다.

'언더월드'(다음 달 12∼19일)는 연변에서 재산 상속 문제로 동생 부부를 살해한 남자가 전에 동생 부부가 살았던 대한민국의 어느 지하방으로 도망치지만 죄의식과 고향에 대한 생각 등으로 고뇌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도권이 연출을 맡았고, 석현오 이도권 남다름 이한열이 출연한다.

'Love is'는 음악극으로 세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는 시'공간을 초월한 판타지 사랑이야기다. 현재 우리들이 살아가는 사랑이야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적 사랑이야기가 뮤지컬 형태로 전개된다. 석현오가 연출을 맡았으며, 작가는 서하나, 편곡은 최지민이 담당했다.

올해 골목연극제에는 본격적인 연극 4편 개봉에 앞서, 2012 골목 서포터즈 '골목쟁이, 으라차차 발족식!'이 10일 열렸으며, 다음 달 22일에는 음악이 있고 이야기가 있는 즐거운 폐막파티가 열린다. 극단 한울림 정철원 대표는 "골목연극제라는 명칭에서 볼 수 있듯 대명동의 작은 골목길에서 소박하게, 누구나 볼 수 있는 즐거운 축제의 장"이라며 "극단 자체 제작 공연 외에도 다른 장르의 문화예술인들이 만들어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올해 골목연극제 폐막파티는 골목연극제 기간 동안 한 작품 이상 관람객은 무료 참가할 수 있으며 한 작품도 보지 않은 사람은 참가비 5천원을 내야 한다. 이 파티에서는 골목연극제 우수작 선정, 자유 스테이지, 이벤트 추첨 등이 이어진다. 문의 053)246-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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