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3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선 주자들의 득표 활동도 바빠지고 있다.
전국 각지를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각종 직능단체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공약 다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2일 호남을 시작으로 '국민대통합'을 위한 지역순회 일정에 돌입했다. 박 후보는 13일 대통령선거의 판세를 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충청권을 방문해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충남 천안과 공주의 전통시장을 들러 상인들의 고충을 듣는 한편 세종시 정부청사를 방문해 행정중심 복합도시가 차질 없이 건설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량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앞서 박 후보는 호남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균형발전과 인사탕평책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12일 광주역 앞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국민대통합의 시작은 지역균형과 인사 대탕평에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먼저 광주와 호남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정책을 만들고 그 약속을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3일 오전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경제민주화 확립 차원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횡포를 저지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유망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현실성 있는 대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문 후보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주최 기자회견에 참석해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문 후보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서해북방한계선(NLL) 문제에 대해 "NLL은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 남북 간 불가침 해상경계선으로 합의한 사실상 남북 간의 영해선"이라며 "단호하게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원칙 있는 대북지원사업 추진의사도 밝혔다. 그는 "북한에 대한 식량이나 비료 지원을 통해 남북 간 화해'평화가 발전할수록 NLL에서의 충돌 가능성은 줄어든다"고 인도적 대북지원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3일 오후 고(故) 전태일 열사 42주기 추념행사에 참석하며 노동계 끌어안기에 나섰다.
앞서 안 후보는 12일 부산대에서 가진 특강을 통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안 후보는 정수장학회 사회환원과 해양수산부 재건 문제를 거론하며 박근혜 후보를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안 후보는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해선 박 후보가 의미 있는 후속조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박 후보의 해양수산부 재건 약속에 대해서는 2008년 해양수산부 폐지법을 공동발의한 사람이 바로 박근혜 후보였다며 강력 비판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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