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 "불황일 때 더 공부해야죠"

입력 2012-11-12 11:11:19

섬유업계가 인재 양성에 힘쏟고 있다. DYETEC연구원의 신기술 현장 실습에서 기업체 근로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DYETEC연구원 제공
섬유업계가 인재 양성에 힘쏟고 있다. DYETEC연구원의 신기술 현장 실습에서 기업체 근로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DYETEC연구원 제공

대구경북의 섬유업계가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불황을 벗어나기 위해 근로능력을 향상시키고 신기술 전파 등을 위한 각종 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 이와 함께 구인난 해소 방안으로 맞춤형 기업인턴 사업도 벌이고 있다.

◆섬유전문가 양성 교육

DYETEC연구원은 지난 7월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등과 함께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인력과 연구 개발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소속 근로자를 대상으로 직무능력 향상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DYETEC연구원은 이를 위해 190여 개 기업과 컨소시엄을 맺었다.

직무능력 교육 내용은 섬유분야 전문가를 키우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DYETEC연구원 관계자는 "기존 근로자의 능력 향상을 통해 미래 섬유산업을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며 "강의는 실무교육과 경영 및 기술제외 분야, 신기술 및 신소재분야 등 세 가지로 나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각 분야에 맞게 강사진을 교수와 현직 전문가, 전문 연구원 등으로 분류했을 뿐 아니라 신기술 및 신소재 강의는 DYETEC에서 진행 중인 대형프로젝트와 연계해 실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DYETEC연구원 비전하우스 2층에 12억원을 들여 섬유HRD센터를 개소, 전자칠판과 개별 PC 등을 갖춘 스마트 교육실을 구축했다.

전성기 원장은 "강의자료, 강의 녹화 자료, 교재 등을 종합해 e-Book으로 제공하며 학습관리 및 학습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ALS(Active Learning System)을 만들어냈다"며 "이곳의 강의를 통해 연간 1천여 명의 섬유 인재를 배출, 섬유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DYETEC연구원은 향후 이를 확대해 채용예정자 훈련도 할 계획이다.

◆맞춤형 인턴사원 양성

DYETEC연구원이 현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면 대구경북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은 신규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염색업계의 인력난과 근로자의 노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협동조합 류호생 전무이사는 "염색가공업계는 인력 부족으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이러한 원인 중 하나가 기능인력 교육기관이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조합은 자체적으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맞춤형 인턴제도를 도입했다. 단순 인턴제도가 아닌 기업이 요하는 기본적인 실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인턴과정을 거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 기업의 부담은 줄이고 구직자의 요구도 만족시켰다.

지난해 인턴제도로 회사 정규직 사원이 된 권모 (25'여) 씨는 "과거 염색이라고 하면 3D 업종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들어와서 일해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인턴제도를 통해 업무를 배우면서 편견도 깨고 직장도 구할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재 양성 분위기에 대해 대구시 류종우 섬유패션과장은 "구직자에게는 직장을, 기업에게는 인재를 제공하는 다양한 사업들이 지역 섬유업계의 성장을 지속하도록 돕는다"며 "섬유 산업별로 다양한 인재양성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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