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협상에 나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이 초박빙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사저널'미디어리서치가 7, 8일 이틀 동안 호남 유권자 500명을 상대로 야권 단일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비박근혜 지지층(438명)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가 각각 48.6%와 48.1%로 나타났다.
또 광주 지역에서는 안 후보가 51.6%로 문 후보(44.5%)를 여유 있게 앞섰지만, 전북 지역에선 문 후보가 53.1%로 안 후보(45.6%)를 제치는 등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전남 지역에서는 두 후보의 차이가 불과 0.3%포인트로 박빙의 대결이 펼쳐졌다.
연령별로는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안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앞섰고, 30'40'50대에선 문 후보의 인기가 더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은 56.0% 대 42.8%로 문 후보를 더 선호했지만, 무당파에게선 안 후보가 63.3% 대 24.5%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유권자 500명을 상대로 한 별도 조사에서는 문'안 후보가 공동정부를 구성할 경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공동정부 후보의 지지율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49.9%, 공동정부 단일 후보는 46.3%로 조사된 것.
이 지역 비박근혜 지지층을 대상으로 야권 단일 후보 지지를 묻는 설문에서는 문 후보가 57.5%로 안 후보(39.1%)를 15%포인트 이상 따돌렸다.
한편 야권 단일화 이슈에 따라 박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한 반면 문'안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야권 단일화 합의 이후 7, 8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대선 다자구도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은 39.4%로 전날에 비해 2.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문 후보는 25.4%, 안 후보는 28.2%로 각각 1.1%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
양자 대결에서는 지지율 변동이 크게 나타났다. 박-안 후보 양자 구도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50.6%를 기록해 박 후보(40.0%)를 오차범위 밖에서 여유 있게 따돌렸다. 단일화 합의 직전(4, 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비해 박 후보는 5.1%포인트 떨어졌지만 안 후보는 3.7%포인트 오른 수치다.
박-문 후보 양자구도에서도 박 후보는 43.0%, 문 후보는 47.9%의 지지율을 보였다. 단일화 합의 직전에는 0.6%포인트 차이였지만 이후 크게 벌어졌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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