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의 기술, 돋보이는 그녀] 겨울철 여성 오버사이즈 룩

입력 2012-11-08 15:07:51

품 큼직한 상의에 슬림한 하의…하체 날씬하게 연출

올겨울 여성 패션 트렌드는 '오버사이즈 룩'이다. 그런데 단순히 사이즈가 큰 것만은 아니다. 기존 여성 패션의 대세였던 '슬림'하고 '타이트'한 스타일과는 또 다른 '박시'하고 '루스'한 여성미를 풍긴다. 오버사이즈 룩은 다른 패션 아이템을 어떻게 매치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코트, 니트, 원피스, 팬츠(나팔바지) 등 최근 출시되고 있는 다양한 오버사이즈 아이템의 트렌드와 코디네이션(이하 코디) 방법을 알아봤다.

◆'빅 룩'의 복고, '오버사이즈 룩'

패션계의 복고 바람이 이번 겨울에도 불어닥칠 전망이다. 오버사이즈 룩은 1970년대 유행했던 '빅 룩'의 복고 버전이다. 또한 몇 년 전부터 유행하고 있는 '톰보이 룩'(가죽 재킷이나 청셔츠 등의 아이템으로 코디해 남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패션)과 '보이프렌드 룩'(마치 남자 친구의 옷을 입은 듯 사이즈가 넉넉한 아이템으로 코디한 패션), 그리고 '매니시 룩'(도회적인 남성 신사복의 특징을 여성 복장에 적용한 패션) 등이 오버사이즈 룩이 유행하는 데 기반이 됐다.

오버사이즈 룩은 사이즈는 넉넉하지만 간결한 선으로 표현하는 도회적인 여성미가 특징이다. 그러면서 오버사이즈 룩은 큼직한 품으로 체형의 결점을 가려주는 장점을 준다. 예를 들면 어깨가 강조된 오버사이즈 상의 아이템은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를 준다. 여기에 슬림한 하의 아이템을 매치할 경우 상체와의 대비를 통해 하체를 날씬하게 보일 수 있다.

◆코디 방법

오버사이즈 룩을 더욱 세련되게 입는 기본 공식은 다른 패션 아이템을 날씬하고 날렵한 것으로 매치하는 것이다. 만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오버사이즈로 코디한다면? 늘씬한 패션모델이나 패션의 고수가 아닌 이상 투박함과 촌스러움만 남을 뿐이다.

오버사이즈 룩에 가장 어울리는 신발은 무엇일까? 일단 평소 정장에 매치하던 단순한 디자인의 힐을 매치하면 자연스럽다. 나팔바지와 같은 오버사이즈 팬츠를 입었다면 신발은 더욱 날렵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앞코가 뾰족한 '스틸레토 힐'이나 굽이 높은 '킬 힐' '핀 힐' 등을 신으면 세련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물론 체형에 자신이 있다면 굽이 낮은 '로퍼'도 잘 어울린다. 조금 더 매니시하고 중성적인 분위기를 풍길 수 있다. 겨울용 신발 아이템인 '부츠'도 잘 어울린다. 특히 허벅지까지 올라오면서 레깅스처럼 타이트한 핏의 하이 부츠를 매치하면 하체가 슬림해 보이는 것은 물론 섹슈얼한 이미지까지 얻을 수 있다.

오버사이즈 코트나 니트를 입을 경우 이너웨어는 어떤 것을 매치하면 좋을까? 사이즈는 물론 컬러도 슬림해 보일 수 있는 것이 좋다. 몸에 딱 맞는 폴라 티셔츠가 잘 어울린다. 컬러는 시각적으로 슬림해 보이는 '블랙'이 제격이다. 그러면서 오버사이즈 룩에 시크한 매력을 첨가할 수 있다. 물론 극과 극은 통하는 법. 컬러도 마찬가지다. 경쾌한 컬러의 이너웨어를 매치해도 좋다. 지난봄과 가을에 입었던 컬러풀한 패턴의 페미닌 룩 원피스가 제격이다. 코트나 니트가 무채색일 경우 컬러에 대비를 줄 수 있어 더욱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오버사이즈 아이템별로도 코디 방법이 있다.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의 경우 허리벨트를 꽉 묶어 허리를 강조하면 더욱 폭이 넓은 X자 실루엣을 만들어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오버사이즈 스웨터의 경우 하의로 플레어스커트를 매치하면 소녀스러운 발랄함을 연출할 수 있다. 물론 스키니진이나 레깅스를 매치해도 좋고. 쇼트 팬츠를 입으면 겨울철에도 매력적인 '하의 실종'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스웨터는 단순히 사이즈만 넉넉한 것을 고르기보다는 패치나 숄 등 장식이 있는 것을 선택하면 더욱 캐주얼함을 살릴 수 있다. 오버사이즈 원피스의 경우 기본적으로 편안한 듯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풍길 수 있다. 하지만 몸 전체적으로 넉넉한 핏을 연출하기 때문에 상의 아우터는 반드시 슬림한 것을 골라야 한다. 몸에 딱 맞는 가죽 라이더 재킷이나 청재킷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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