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 수변데크 걸어서 한 바퀴 '환상 올레길'
구미 금오산은 곳곳에서 명산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금오산의 매력은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금오지'에서부터 시작한다. 금오지는 청송의 '주산지'처럼 지역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산중 호수'다. 요즘 금오지는 추색(秋色)이 완연하다. 그리고 명품의 모습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금오지 올레길 절경
금오산은 구미의 보배다. 특히 금오지를 품 안에 안고 있어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금오지를 볼 때마다 "산 중턱에 어떻게 이토록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금오산을 감싸고 있는 금오지는 금오산 자락에서 내려온 단풍이 아직도 성성하다. 그 화려한 자태는 11월 말까지 이어진다. 금오산의 아름다움은 초입인 금오산네거리에서부터 시작한다. 금오지 입구 오르막길은 맨발 산책로부터 시작한다. 아름드리 벚나무 그늘 속을 맨발로 걸어가면 진한 낙엽의 향기에 취한다. 주변 운치에 반해 걷다 보면 곧바로 금오지가 눈앞에 턱 나타난다. 갑자기 시야가 시원해진다. 호수를 따라 만든 수변 산책로는 '금오산의 명물'이다. 호수를 한 바퀴 휘돌아 올 수 있는 수변데크가 일품이다. 시민공모를 통해 '금오산 올레길'로 이름 지어졌다.
금오산 올레길 산책은 금오랜드 입구 백운교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백운교에서 도로를 따라가면 두 갈래 길이 나온다. 왼쪽은 경북자연환경연수원으로 가는 길이다. 금오지를 따라 수변데크가 이어진다. 수변데크의 시작점에서 만나는 팔각지붕 금오정은 물 위에 세워져 있다.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수변데크는 물 위를 걷도록 설계했다. 밤에는 산책로 데크 주변에 조명을 밝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호수공원 금오지
최근 금오지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구미시가 '호수공원'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공사는 진행 중이다. 하지만 자연생태환경 체험로인 '금오지 올레길'은 2010년 5월 1단계 공사를 마무리했다. 현재 올레 코스는 완전히 개통돼 구미의 새로운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저수지 수변데크로 설치된 산책로를 겸한 2㎞의 올레길은 하루 평균 5천여 명의 시민이 새벽부터 밤늦도록 산책과 운동을 하고 있다. 주말엔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와 금오산 올레길을 걷는다. 이런 이유로 주말엔 구미시민과 관광객을 합쳐 하루 1만여 명이 찾아오는 등 관광명소로 정착했다.
구미시 원평동 김해선(42) 씨는 "금오산과 금오지는 구미시민의 진정한 휴식처"라며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유서 깊은 곳"이라고 자랑했다. 올레길 곳곳에는 수변 산책로와 야외 공연장, 쉼터, 전망대, 생태습지, 정원 등이 조성하는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금오산 도립공원관리사무소 이용우 소장은 "현재 2단계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7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레길은 금오지를 따라 한 바퀴 돌아오는 원점 회귀형 산책로다. 수변 식물원, 생태 습지원뿐 아니라 수련, 물양귀비. 어리연, 부레옥잠 등 10여 종의 수생식물이 선보이며 자연생태환경 체험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금오지의 단풍 숲길을 돌아 들어가면 경북도자연환경연수원이 있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과 수려한 나무들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금오지 입구의 커피 자판기는 커피 맛이 좋기로 소문났다. 이곳에서 커피 한 잔을 뽑아 마시면서 자연환경연수원으로 걸어가는 코스는 호젓하면서도 기품이 있는 길이다.
금오지를 벗어나 금오산으로 올라가면 채미정-금오산성-대혜폭포-도선굴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가족과 함께라면 금오지 입구의 금오랜드에서 아이들과 함께해도 좋다. 금오지는 구미시 중심가에서 10여 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에다 도로 표지판도 잘 정비돼 찾아가기도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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