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이슈 속 정책행보
여야 대선 주자들의 표심 잡기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 공방 속에서도 차별화된 후보로서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취약 계층 파고들기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탄생'을 설파하며 여성 유권자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박 후보는 7일 잇따라 여성단체가 주최하는 모임에 참석해 '우리가 남이가'를 외쳤다.
구체적으로 임신기간 중 근로시간 단축 청구권, 아빠의 달 도입, 자녀 장려 세제, 맞춤형 보육 서비스, 방과 후 돌봄 서비스 확충, 여성고위직 비율이 높은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여성들이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고충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여성유권자연맹 주최로 열린 대선 후보 정책 토론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흑백 갈등의 벽을 무너뜨리고 사회통합의 길에 앞장서는 지도자가 됐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다면 그 자체가 쇄신이고, 그것보다 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서울여대에서 열린 토크쇼에 출연해 한나라당 대표 시절 당사에 보육시설을 만든 사례와 성폭력범에게 전자발찌를 채우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설명하며 젊은층 여성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7일 어떤 질병에 걸리더라도 환자의 연간 의료비가 100만원이 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보건의료 정책을 내놨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서울시립서남병원에서 "'돈보다 생명이 먼저인 의료'를 실현하겠다"며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를 현실화해 고액 의료비로 인한 가계 파탄을 근본적으로 막아 내겠다"고 약속했다.
지금까지 야권이 사용해 온 '무상의료'란 단어가 '공짜 진료'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향후에는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란 표현을 쓰기로 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2017년까지 전 계층을 대상으로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를 실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각종 비보험 진료를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 대거 포함시키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환자 부담이 큰 선택진료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 대형병원에 환자가 몰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 곳곳의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하고 전국적으로 공공병원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8일 외교'안보'통일 분야 정책발표에 앞서 7일 하루 종일 군부대를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안 후보는 군의 주요 보직 및 진급 선발권을 국방부와 군에 환원하고 대통령은 재결권만 행사하기로 했다. 또한 합참의장, 각군 총장 등 군 주요 지휘관의 법정임기를 보장하고 전역 군인의 사회 진출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최근 여야 간 뜨거운 공방이 진행되고 있는 서해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해선 "NLL을 사수하고 전방위 안보태세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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