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 윤성환 제외, 탈보트·고든 '고향앞으로'
삼성 라이온즈가 8일 개막한 아시아시리즈에서 최강 불펜을 내세워 2연패에 도전한다.
9일 대만 챔피언 라미고 몽키스와 1차전을 갖는 삼성은 애초 한국시리즈 우승 전력을 그대로 투입해 아시아시리즈 제패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뜻하지 않게 주축 투수들이 이탈하면서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과 5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면서 우승의 선봉에 선 윤성환이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외국인투수 탈보트와 고든도 부산행 버스 대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삼성은 이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정인욱과 김효남을 긴급 수혈했지만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선발투수 3명의 불참으로 말미암은 전력 공백을 메우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어 보인다.
그나마 지난해 결승까지 4경기를 치러야 했던 아시아시리즈가 올해는 팀당 최대 3경기로 줄어 다행이다.
류중일 감독은 일단 라미고와의 1차전에 베테랑 배영수를, 2차전 중국 차이나스타즈와의 경기엔 정인욱 또는 차우찬을 선발로 등판시킨 뒤 결승에 오르면 리그 다승왕과 한국시리즈 2승을 수확한 장원삼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아시아 정상에 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타선이 한국시리즈에서 뛰었던 멤버 그대로여서, 마운드가 예선 1'2차전만 무사히 치러내면 결승은 최강의 전력을 가동할 수 있어 2연패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확실한 선발 3명의 부재로 마운드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 만큼 이번 아시아시리즈서 삼성의 우승 행보는 불펜의 활약에 모이고 있다.
올 시즌 삼성 마운드의 무게중심이 선발로 다소 기울었지만 '지키는 야구'로 리그를 호령했던 불펜 역시 삼성 마운드의 강점. 안지만'정현욱'권혁에다 마무리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의 짜임새는 빈틈을 찾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힘으로 삼성 마운드를 든든히 받쳐왔다.
다행히 팔꿈치 수술(20일)을 예정한 안지만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정현욱의 대회 참가가 불투명했으나 본인들이 출전 의사를 밝힘으로써 삼성은 리그를 평정했던 불펜의 힘을 이번 아시아시리즈에서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이 가세해 힘을 싣고 있다. 뒤를 든든히 받쳐줄 불펜진이 대기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선발투수들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진 셈.
시즌 평균자책점 1.71에 1승2패28홀드의 안지만, 2승5패3홀드(평균자책점 3.16)의 정현욱, 2승3패1세이브18홀드(3.10)의 왼손투수 권혁, 2승2패1세이브5홀드(1.83)를 기록해 막강 불펜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사이드암 심창민, 여기에 2승1패37세이브(1.94)로 2년 연속 세이브왕에 오른 끝판대장 오승환. 이들이 펼칠 5회 이후의 싸움이 삼성의 이번 시리즈 성적으로 좌우할 키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삼성은 9일 오후 6시 라미고 몽키스(대만)와 예선 첫 경기를 갖고 10일 오후 6시에는 차이나 스타즈(중국)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아시아시리즈 결승은 1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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