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스마트한 IT로 무장"…'기술중심' 기술혁신단 신설

입력 2012-11-07 07:07:31

코스콤의 우수 기술력은 해외 수출과 독자적인 금융IT솔루션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코스콤의 우수 기술력은 해외 수출과 독자적인 금융IT솔루션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코스콤이 기술전문 서비스 회사로의 재도약을 위해 날갯짓을 시작했다. 그간 자본시장의 핵심 인프라를 차질 없이 개발'운영해온 IT 분야의 기술과 노하우를 다시 한 번 담금질하겠다는 각오다.

이는 세계 자본시장의 속도 경쟁이 치열하고, 2007년을 기점으로 세계 거래소 간 합종연횡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점 등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도 처방이다. 여기에다 대체거래시스템(ATS) 도입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대목이다.

코스콤은 이 같은 시장 여건을 감안해 '기술 중심'의 경영모토를 내걸고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면서 조직을 정비해 기존의 자본시장IT연구소와 기술관리TF팀을 합쳐 '기술혁신단'을 신설했다. 기술혁신단에 주어진 임무는 글로벌 금융IT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코스콤의 신성장엔진으로서 기술력을 강화하라는 것.

기술혁신단은 우선 한국거래소와 공동추진 중인 '엑스추어플러스'(EXTURE+)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변의 평가는 "엑스추어플러스는 세계 각 거래소 간 벌어지고 있는 low-latency(저지연 기술) 경쟁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선점할 수 있으며, 안정성 측면에서도 해외 여타 거래소의 매매체결시스템보다 앞선다"며 높은 신뢰를 나타내고 있다.

신뢰의 밑바탕에는 과거에 코스콤이 보여준 증권업무 전산화 등의 국내 성과와 함께 이미 검증된 해외 금융IT 수출 실적이 깔려 있다.

코스콤은 말레이시아거래소의 채권매매시스템(ETP), 이슬람상품거래시스템(BCH), 파생상품청산결제시스템(DCS) 등을 개발한데 이어, 자본시장의 불모지라 일컬어지던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지에 한국형 시장시스템을 구축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태국거래소의 현물 및 파생상품 청산결제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맡아 본개발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아시아 지역 외에도 벨라루스 등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서도 '러브 콜'이 이어지고 있는데서 보듯 코스콤의 기술력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우주하 코스콤 사장은 "글로벌 자본시장은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고 있으며, 생존을 위해서는 IT기술로 무장한 날렵함이 필요하다"며 "코스콤은 앞으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새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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