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저리 외화 조달 효자 노릇…2010년 이후 23억달러 유치 성과

입력 2012-11-07 07:13:29

한국정책금융공사가 맡고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역할은 국외자본 유치다. 이는 장기저리인 양질의 해외자본을 국내 기업에 지원해 경제 선순환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공사는 2010년 이 후 장기저리로 23억달러 규모의 외화를 조달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가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국가신인도 개선 효과를 최대한 활용해 낮은 금리로 조달된 해외자금을 국내 유망기업에 제공하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이렇게 조달된 특별자금을 국가경쟁력 강화 및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중소'중견기업, 녹색'신성장동력산업, 해외 프로젝트 등에 투입하고 있다.

특히 높아진 우리나라의 국격을 십분 활용, 신흥자본시장을 개척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 2월 호주에서 2억5천만달러(호주달러) 규모의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했으며 스위스 시장에서도 2억5천만스위스프랑(미화 2억6천700만달러 상당) 규모의 채권 공모 발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스위스 금융시장에서의 쾌거는 한국기관 사상 최저 금리로 발행에 성공한 것으로 일주일 만에 판매를 모두 마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국정책금융공사는 국내 건설'플랜트 기업의 해외 주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금융 지원에도 노력을 쏟고 있다.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 참여시 자금제공 및 신용보증 등의 역할을 한국정책금융공사가 맡음으로써 수주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방식이다.

경제계에선 한국정책공사의 이 같은 노력이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 수주 실적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영욱 사장은 "높아진 국가신인도를 활용해 장기저리의 외화를 확보한 뒤 그 자금으로 국내 기업의 자금유동성에 숨통을 틔워주는 일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특히 경쟁력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활로를 뚫어주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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