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서건창 MVP·신인왕 동시 석권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또 최고의 신인선수로 넥센 서건창이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MVP'신인왕 시상식을 열고 올 시즌 각 부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발표와 함께 이들에게 트로피와 부상을 전달했다.
박병호는 한국야구기자회의 투표 개표 결과 총 유효표 91표 중 73표를 획득해 장원삼(삼성'8표), 브랜든 나이트(넥센'5표), 김태균(한화'5표)을 따돌리고 MVP에 선정됐다.
신인왕 투표에서는 넥센의 내야수 서건창이 91표 중 79표를 휩쓸어 박지훈(KIA'7표), 최성훈(LG'3표), 이지영(삼성'2표)을 큰 표 차로 따돌렸다.
성남고를 졸업하고 2005년 LG트윈스에서 데뷔한 박병호는 지난해 중반 넥센으로 이적한 뒤 올 시즌 팀의 4번 타자로 나서 홈런 31개를 쏘아 올리며 105타점을 수확한 데 이어 장타율(0.561)도 1위에 오르는 등 프로 8년차인 올해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도루 20개를 기록해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 역대 35번째로 가입했다.
신인왕을 거머쥔 서건창은 2008년 최형우(삼성) 이후 5년 연속 '중고 신인'의 계보를 이었다. 2008년 LG에 입단했다가 지난해 방출된 서건창은 새 둥지 넥센에서 재기를 노렸고, 올해 주전 2루수와 2번 타자를 꿰차며 타율 0.266, 도루 39개를 수확했다.
정규시즌 다승왕(17승)을 차지한 삼성 장원삼은 한국시리즈서 2경기에 등판(2차'6차전)해 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0.69로 맹활약했지만 KBO가 MVP'신인왕 선정 기준을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올해는 정규시즌 활약으로 제한해 한국시리즈서의 맹활약이 반영되지 않아 수상이 불발됐다. 포수 이지영도 신인왕을 노렸으나 아쉽게 선정되지 못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함께 치러진 투타 14개 부문 시상식서 오승환이 시즌 37세이브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선정돼 개인통산 다섯 번째 세이브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외국인 투수 탈보트는 승률왕(0.824)에 등극했다.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류현진(한화'210개)이 탈삼진왕에, 왼손 투수 박희수(SK'34개)는 홀드왕에 올랐다. 나이트(넥센'2.20)는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타자 부문에서는 김태균(한화)이 타격(0.363)과 출루율(0.474) 2관왕을 차지했다. 이용규(KIA)는 득점(86점)'도루(44개) 2관왕을 달성했고, 최다안타왕은 손아섭(롯데'158개)에게 돌아갔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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