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은 맑게, 6학년은 프로처럼 ♪♬

입력 2012-11-06 07:29:49

대구교대부초 '꽃사슴 기악경연'…매년 가을 아름다운 선율 '감동'

지난달 대구교대부설초교에서 열린
지난달 대구교대부설초교에서 열린 '꽃사슴 기악경연대회'에 나선 학생들이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대구교대부설초교 제공

지난 10월 11일 목요일 오후 2시쯤 대구교대부설초등학교에는 맑은 피아노 소리가 울려 퍼졌다. 바로 '꽃사슴 기악경연대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꽃사슴 기악경연대회는 국화 향 짙어지는 가을이면 우리 학교에서 매년 여는 대회이다. 우리 학교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가을에 열리는 이 대회는 특히 자랑할 만한 행사이다. 이번 대회 1부에는 1, 2학년들이 나와 피아노 솜씨를 뽐내었고 2부에서는 3~6학년들이 참여해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었다.

대회에 참여한 학생들 가운데 몇 달 뒤에는 졸업을 하게 되는 6학년 김지현, 김태현, 이지연, 이효진 학생을 만나봤다.

김태현 양은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는 어머니 덕분에 피아노를 어릴 때부터 쳤다고 했다. "악보를 읽기가 어렵다는 아이도 있지만 저는 쉽게 이해가 돼요. 어릴 때부터 피아노와 가깝게 지내서 그런지 피아노가 편하게 느껴져요."

이번 대회가 6학년들에게는 꽃사슴 기악경연대회에 참가하는 마지막 기회이다. 이지연 양은 "원래는 대회에 나갈 생각이 없었는데 친구들이 나가보라고 재촉해서 평소 연습하던 곡으로 공연을 했어요"라고 말했다. 이효진 양은 "초등학교 시절 마지막으로 나가는 대회여서 가을 들어 최선을 다해 연습했는데 잘했는지 모르겠네요"라고 활짝 웃었다.

김지현 양은 그동안 대회에 나가면서 스스로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처음 대회에 나가면 긴장이 많이 돼요. 저도 손이 굳어 피아노를 마음먹은 대로 치지 못했거든요. 하지만 한 번, 두 번 계속 나가다 보니 자신감이 생기고 덜 떨리게 됐어요. 배짱이 두둑해진 거죠."

김지현 양의 옆에 있던 이효진 양은 웃으며 후배들을 위해 한 마디를 보탰다. "1, 2학년 동생들이 많은 사람 앞에서 공연을 할 때 무척 떨렸을 거예요. 하지만 꾸준히 무대 경험을 쌓으면 어느 날 무대가 아주 친근하게 느껴질 겁니다."

맑은 피아노 소리가 들렸던 이날, 목표를 향하여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꽃사슴 친구들을 보면서 참 해맑고 순수한 가을 하늘을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글'대구교대부설초교 6학년 1반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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