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종브랜드] <12> 씨앤보코

입력 2012-11-05 11:13:58

파리지엔이 인정한 감성패션

씨앤보코의 패션 아이템
씨앤보코의 패션 아이템

'패션과 문화를 수출하는 지역 브랜드, 씨앤보코'.

문화를 만드는 기업을 모토로 지역에서 전국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C&BOKO(씨앤보코)는 1975년 최복호패션으로 시작한 장수 토종 브랜드다.

디자이너 최복호가 중심이 된 씨앤보코는 패션브랜드로 출발해 현재는 예술과 패션, 문화의 어우러짐을 통해 고객에게 감동과 만족을 전달하고 있다.

씨앤보코는 1989년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고객 체형에 맞는 패턴 프로그램 개발과 품질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청도의 감물염색 소재, 영천의 한약재 섬유, 울진의 키토산 염색 소재 등을 의류로 개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씨앤보코의 인기는 상당하다. 독특한 패턴과 감성으로 롯데 홈쇼핑 의류 부문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7일에는 뉴욕패션위크에 대한민국 대표 5인의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참가해 호평을 받았다. 미국의 유명 흑인 배우 '우피 골드버그'가 자신의 토크쇼에서 씨앤보코의 의상을 입고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파리 길거리에는 브랜드 'CHOIBOKO'의 로고가 선명한 의상을 입은 파리지엔느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으며, 쿠웨이트 등 중동시장에서는 씨앤보코의 의상을 경쟁적으로 선주문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최복호 디자이너의 목표는 단순히 패션만이 아니라 문화를 만드는 데 있다. 이를 위해 2008년에는 경북 청도군에 최복호 패션문화연구소를 개관했다. 국내외 화가들의 전시 공간인 갤러리 BK, 커피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쉼터, 디자이너의 작품을 전시한 아트숍, 대중 가수들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야외 공연장이 갖추어져 있다. 미술과 자연, 음악을 바탕으로 패션과 의류를 만들고 문화를 생성한다는 기업 정신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최복호 디자이너는 "옷은 몸에 입히는 것이 아니라 영혼에 입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패션과 문화의 연관성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며 "자동차도 전자도 수출해야 하지만 패션과 문화를 수출하는 기업도 중요하다. 씨앤보코는 계속해서 글로벌 마켓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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