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7시 50분쯤 성주군 대가면 김모(72) 씨 집에서 같은 마을에 사는 이모(60) 씨가 휘두른 둔기에 맞은 김 씨가 숨졌다. 김 씨의 부인 정모(70) 씨도 이 씨가 휘두른 둔기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이 씨는 범행 직후 둔기를 현장에서 10m 정도 떨어진 개울에 버린 뒤 오토바이를 타고 경찰을 찾아 자수했다.
이 씨는 경찰조사에서 "3년 전부터 김 씨의 사촌형수 논을 소작하면서 9월 중순쯤 참외농사를 위해 비닐하우스 파이프까지 설치했는데, 김 씨가 자신이 농사를 짓는다고 땅을 돌려달라고 했다"며 "(내가) 생계대책을 요구하자, 김 씨는 막무가내로 자기가 농사를 짓겠다고 해 말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격분해 김 씨 집 창고에 있던 둔기를 가져와 휘둘렀다"고 말했다.
성주경찰서 김강헌 수사과장은 "이 씨를 상대로 사건경위를 조사한 뒤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성주'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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