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이 아이템] 같은 값이면 '친환경 세탁소'

입력 2012-11-02 07:46:23

독성 용액 대신 탄소과산화물 세탁…맞벌이·싱글족 공략

'친환경 세탁소'는 웰빙 시대 분위기를 타며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창업 아이템이다. 사진은 독일의 친환경 세탁소인 'Fred Butler'의 매장 모습과 이미지.

독일의 세탁소 'Fred Butler'는 일반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는 독성 용액을 쓰지 않고 탄소과산화물이 포함된 친환경 방식으로 세탁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곳의 정화된 세탁방식은 기존 드라이클리닝 비용과 동일한 가격으로 환경에 좋고 세탁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독일의 Fred Butler같이 '친환경 세탁소'는 수익성과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아이템으로 꼽힌다.

2009년 기준으로 국내 세탁시장 규모는 여간 1조5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싱글족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세탁시장은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탁소의 경우 기술력을 요구하는 창업아이템이지만 최근에는 빨래방과 셀프 드라이클리닝점, 세탁편의점 등 프랜차이즈 업소가 등장해 자금과 영업력만으로도 창업이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세탁물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 '친환경'을 추가할 경우 수질환경 보전을 위한 행정규제도 피할 수 있어 사업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

한 창업 전문가는 "세탁업의 경우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이 큰 약점이 될 수 있지만 친환경 세탁소의 정화된 세탁방식은 자연환경에 이롭고, 기존의 드라이클리닝 비용과 같기 때문에 홍보 및 마케팅에 유리한 장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친환경 세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가닉' 또는 '그린'이라는 친환경 구호를 내거는 세탁소들이 늘고 있으며 각종 환경오염 규제에 따라 인기를 끌고 있다.

독일 Fred Butler의 신기술은 세탁이 필요한 옷이나 직물을 세탁기 안에 넣고, 공기를 제거해 진공 공간을 이산화탄소(CO₂)로 채운다. 분해 가능한 세척제와 높은 압력은 직물의 때를 확실히 빼준다. 이용된 탄소과산화물은 공업제조 과정을 거친 제품으로 일단 세탁이 되면 98%는 여과해 재사용한다. 이러한 세탁과정을 이용하면 기존의 세탁방식보다 더욱 선명한 색상의 세탁이 가능하고, 직물의 뒤틀림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강력한 발암물질로 알려진 퍼크뿐 아니라, 벤젠 및 톨루엔 같은 물질을 대기 중으로 배출시키는 기존의 석유 용제(일명 솔벤트)를 대체할 수 있다.

이러한 Fred Butler의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세탁소는 기존에 세탁소를 운영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세탁소를 운영하는 사람이 창업한다면 상당한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자료=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053-626-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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