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안동호, 영화를 담다

입력 2012-11-01 07:24:35

'안동호' 27일 첫 촬영 심혜진'전노민 주연… 전통 문화의 향기

▲안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
▲안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 '안동호'의 한 장면.

심혜진과 전노민이 주연으로 나서는 안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지난달 27일 촬영에 들어갔다. 제목은 '안동호'.

이 영화는 대구영화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신재천 안동영화촌장이 상여소리꾼으로 출연도 하면서 총지휘를 맡았고, 영화감독 이동삼 씨가 메가폰을 잡았다. 원작은 김일영 대구한의대교수가 맡았다.

줄거리는 1976년 안동댐이 완공되는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동에 사는 세 사람은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택규 아버지는 안동에 머물고, 기주 아버지는 서울로, 혜숙 아버지는 대구로 갔다. 혼자 고향인 안동을 지키며 살아가는 택규 아버지는 안동에서 아들에게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가르친다. 기주 아버지는 서울로 가서 새로운 삶을 살아보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기주도 현실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인물이 되고 만다. 혜숙 어머니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딸과 함께 안동에서 부지런히 땅을 일구며 살아간다. 안동댐의 건설로 뿔뿔이 흩어져 사는 1세대와 달리 2세대는 안동댐으로 인해 다시 만나게 된다. 특히 주인공인 기주와 혜숙은 안동의 명소를 찾아다니며 과거 자신들의 모습을 찾아보고, 순수해진 마음으로 하나가 된다.

여주인공인 혜숙 역은 심혜진이 맡았다. 남자 주인공인 기주 역에는 전노민이 나섰으며 혜숙 어머니 역은 빛나는 조연 이주실이 맡았다. 이들 외에도 양택조, 명계남, 한태일 등 주연급 조연들이 출연한다.

신재천 회장은 이 영화에 대해 "'웅부안동'이나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이미지 그리고 안동을 상징하는 문화 요소들이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현재의 안동인들의 삶 속에 살아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안동의 문화콘텐츠적 가치가 제고되어, 문화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안동과 경북의 문화를 더 알리는데 일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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