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품 수출 2020년 30억달러 달성"…'수출 파워 업' 심포지엄

입력 2012-11-01 07:58:25

경상북도는 30일 수출전문기구를 통해 대표 기업과 브랜드를 육성하는 농림수산품 수출혁신전략을 제시했다.
경상북도는 30일 수출전문기구를 통해 대표 기업과 브랜드를 육성하는 농림수산품 수출혁신전략을 제시했다.

경상북도가 농수산물 수출 전담 기구를 도입하고 수출 선도 기업을 육성하는 등 농림수산품 수출 확대에 나선다.

경북도는 10월 30일 '경북 농림수산품 수출 파워업'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농림수산품 수출 혁신 전략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농림수산품 수출 30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의 농림수산품의 수출액은 지난해 말 현재 2억1천만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2.8%에 그쳤다. 이처럼 경북도의 농림수산물 수출이 주춤한 데는 수출업체 간의 과당경쟁 탓이 크다. 전체 수출 물량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지나친 납품 경쟁으로 수출 단가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것. 전국에서 경북 지역 생산량이 가장 많은 사과의 경우 수출 규모는 2007년 132만㎏에서 2년 만인 2009년에는 1천20만㎏으로 무려 10배 가까이 늘었지만 같은 기간 동안 ㎏당 단가는 2.37달러에서 2.03달러로 오히려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처럼 낮은 단가는 수출 물량을 줄이고 국내시장 물량을 늘리는 현상을 불러와 국내시장 가격이 덩달아 하락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과당 경쟁과 덤핑 수출을 막기 위해 수출 창구를 단일화하는 전담기구를 제도화하기로 했다. 학계와 행정기관, 농업경영인 등으로 구성된 '수출진흥총괄위원회'를 꾸려 수출 관련 업무를 총괄하겠다는 것. 또 수출 계획 수립과 자문, 수출 물류비와 해외 홍보 마케팅 지원, 산지 관리, 수출물량 공급, 품목별 전문 생산단지 육성 등 수출과 관련한 모든 업무도 조정할 방침이다. ㈜KOPA 김일군 대표는 "농식품 수출업체가 품종선택에서 품질관리까지 책임지는 시대가 왔다"며 "품목별 수출창구를 단일화해 수출가격의 결정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북도는 수출전담기구를 통해 2020년까지 정부의 농림수산품 수출 목표액인 300억달러의 10%인 30억달러까지 수출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허춘정 경북도 쌀산업 FTA대책과장은 "지방공기업인 경북통상㈜을 통합 마케팅경영체로 운영하고 우수 민간기업 육성과 해외시장 개척, 전문 인력 양성, 수출환경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수출 선도 기업과 브랜드 육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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