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프로야구는 대공원역 인근 연호동 새 구장에서

입력 2012-10-31 11:34:40

12월 첫 삽, 2015년 말 완공…시공사 12월 초 최종 선정

대구 새 야구장이 드디어 건립 공사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대구 시민들은 2016년 페넌트레이스 때부터 새 야구장에서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대우건설과 한양건설 2개 컨소시엄은 이달 25일 신축 대구야구장 기본설계도(서)와 입찰금액(설계'시공 일괄 입찰가)을 각각 대구시건설본부와 조달청에 제출했다.

대구시는 앞으로 설계 설명회(11월 6일)와 기술 검토회(11월 15일)를 거쳐 11월 22일 평가회에서 컨소시엄별 설계 점수를 확정해 조달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후 조달청은 대구시 설계 점수와 입찰금액 점수를 합산해 12월 초쯤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대구시는 업체 선정 이후 신축 야구장 실시설계까지는 6개월 정도가 걸리지만 공기 단축을 위해 내년 상반기 본 공사에 앞서 12월 중 터파기 등 기초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새 야구장 건립은 1948년 지어진 기존 야구장(시민운동장)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장으로 관중 수용 능력이 1만 명에 불과한 데 따른 것이다. 대구 연고의 삼성라이온즈가 2010년부터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신축 야구장 건립에 대한 여론이 들끓었다.

그동안 대구시는 삼성이 신축야구장 건립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고 장기간 구장을 임대해 사용하는 방안을 확정해 조달청 입찰을 통한 공사 업체 선정을 추진해 왔다. 이후 지난 4월 한 번의 유찰 끝에 7월 입찰 재공고에서 대우컨소시엄(대우건설 40% 계룡건설 20% 화성산업 17% 신흥건설 13% STX건설 10%)과 한양컨소시엄(한양건설 48% 성지건설 47% 동양건설 5%)이 사전 심사 신청서를 제출해 새 야구장 건립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새 야구장은 수성구 연호동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인근 15만1천500㎡에 들어서며 2015년 하반기(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는 시험 운영을 거쳐 2016년 페넌트레이스 때부터 새 야구장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총사업비는 1천620억원으로, 관람 고정석은 2만4천 석(수용인원 2만9천 명) 수준이다.

이에 따라 2016년 이후 삼성라이온즈가 진출하는 한국시리즈는 새 야구장에서 모두 즐길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7전 4선승제로 승부를 가리는 한국시리즈는 두 팀 중 어느 한 팀, 또는 두 팀 모두의 홈구장 관중 수용 능력이 2만5천 명 이하일 때, 1'2차전은 1위팀 구장, 3'4차전은 상대팀 구장, 그리고 사실상 우승이 결정되는 5~7차전은 중립 구장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르도록 하고 있다.

이런 규정으로 이번 한국시리즈도 1'2차전은 대구, 3'4차전은 인천, 그리고 5차전(31일)부터 우승팀이 가려질 때까지는 잠실구장에서 열리게 됐지만 관중 수용 능력이 2만9천 명에 달하는 새 야구장이 건립되면 5차전 이후라도 대구에서 경기를 가질 수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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