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사랑해요, 호남"…황 대표 광주에서 당무

입력 2012-10-31 10:05:30

DJ 조카 통합위 영입

새누리당이 흔들리는 호남민심 파고들기에 나섰다.

호남지역에서 득표력이 있는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지역민들의 숙원사업 해결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남 출신 대선 후보 부재에 따라 흔들리고 있는 '적진'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황우여 대표최고위원이 선봉에 섰다.

황 대표는 이달 23일부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광주에서 당무(黨務)를 보고 있다. 새누리당 광주시당 건물에 자신의 사무실도 마련했다. 황 대표는 "새누리당 대표가 지역에 머물면서 주민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호남을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시"라며 "호남에서 살아 숨 쉬는 새누리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인재 영입을 통한 호남지역 연착륙 작전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3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카인 김수용 전 국회의장 비서관을 '100% 대한민국 대통합위원회' 자문위원에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 신안 출신인 김 전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 누나인 김매월 씨의 2남 3녀 중 막내아들이다. 신안군청과 전남도청에서 공직생활을 했으며 박준규'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비서관을 지냈다.

이달 5일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캠프 합류에 이어 김 전 비서관까지 영입에 성공함에 따라 박근혜 대선 후보의 호남행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지게 됐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호남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인 새만금사업의 성공적인 진척을 위해 ▷새만금 개발전담기구(새만금 개발청) 신설 ▷새만금 특별회계 설치 ▷매립지 분양가 인하 등의 내용을 담은 새만금 특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30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33센터에서 열린 지역화합특별위원회에 참석한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새만금특별법 개정안 발의를 약속하면서 "사업주체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기획재정부 등 6개 부처로 나누어진데다 예산마저 제대로 확보되지 못해 지지부진한 새만금 개발을 위해 특별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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