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박석민…KS 12타수 1안타 부진

입력 2012-10-31 09:35:08

삼진만 6개 '중심' 못잡아 옆구리 통증 탓 훈련 못해

"돌아오라 박석민!" 원점으로 돌아간 한국시리즈 승부서 삼성은 부진에 빠진 4번 타자 박석민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홈 2연승으로 잘나가던 삼성 라이온즈가 적지 인천에서 SK 와이번스에 불의의 2연패를 당하며 한국시리즈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 때문에 31일 중립구장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러지는 5차전은 사실상 한국시리즈 우승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승부처가 됐다.

3차전을 접전 끝에 빼앗긴 삼성은 4차전에서는 SK와 똑같은 안타 8개를 때려냈으나 주자를 불러들이는 힘에서 뒤지며 1대4로 패했다.

특히 톱타자 배영섭이 4타수 3안타로 공격 포문을 열었으나 중심타선에서 한 방이 터지지 않으면서 공격력을 높이지 못했다.

특히 믿었던 4번 타자 박석민의 방망이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삼성은 집중력 있는 공격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박석민은 4차전까지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성적은 12타수 1안타에 그쳤다. 볼넷 2개와 1타점을 기록했으나 타율 0.083에 삼진 6개를 당하며 헤매고 있다.

안타는 2차전 7회 때 쳐낸 것이 유일했다. 박석민의 부진 속에 삼성은 3, 4차전을 SK에 연속으로 내줬다.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4차전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석민은 2타수 무안타로 체면을 구긴 뒤 6회말 수비에서 신명철로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 때문에 류중일 감독의 고민도 크다. 1차전 이승엽의 결승 홈런에 이어 2차전 최형우의 쐐기 홈런이 나오고 계투진이 위용을 자랑할 때만 해도 박석민의 부진은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그러나 3차전부터 박석민의 부진은 삼성의 고민거리였다. 톱타자 배영섭과 3번 타자 이승엽이 공격에 시동을 걸었으나 박석민이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번번이 공격의 맥이 끊겼다.

이 때문에 타순 조정 및 라인업 교체를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4차전을 마친 뒤 "박석민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 본인이 괜찮다고 한다. 그러나 훈련 부족이라 그런지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좀 더 면밀하게 상태를 살펴본 뒤 5차전 출전 여부를 결정 하겠다"고 했다.

박석민은 이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옆구리 통증 때문에 타격 훈련이 늦었다. 지난 19일부터 타격 훈련을 했다. 지금은 상태가 많이 나아졌지만, 훈련 부족으로 배트 스피드가 떨어져 시즌 중 맹활약할 때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23홈런을 치고 91타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했던 박석민이 제 모습으로 돌아올 때 시즌 타율 1위를 자랑했던 삼성의 공격야구도 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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