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사건 기록 열람·복사 쉬워져

입력 2012-10-30 10:05:58

대구지검이 민원인 중심의 서비스를 위해 사건 기록을 보고 복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대구지검 제공
대구지검이 민원인 중심의 서비스를 위해 사건 기록을 보고 복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대구지검 제공

대구지방검찰청이 시민과 함께하는 검찰을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대구지검은 먼저 민원인들이 가장 불편해하던 사건 기록 열람'복사 문제부터 원스톱 서비스로 확 바꿨다. 이전까진 민원인들이 사건 기록을 열람하거나 복사를 원할 때 종합민원실에서 신청한 뒤 사건과 민원실이나 공판부 기록관리실, 집행과 보존계 등 수사, 재판 여부에 따라 관련 부서로 직접 가야 했지만 종합민원실에 열람'복사실을 설치하고 수사관과 민원 담당 직원 등 전담 직원 4명을 배치, 종합민원실만 방문하면 원하는 자료를 보고 복사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대구지검 이상진 기획검사는 "민원인의 경우 검찰청 건물 구조를 몰라 자료를 찾고 복사를 하려면 관련 부서를 찾아 이리저리 찾아다니는 불편을 겪었지만 이제는 민원실만 방문하면 전담 직원이 직접 자료를 찾아 복사까지 해주기 때문에 크게 편해졌다"며 "직원들의 불만이 적잖았지만 시민을 위한 검찰을 만들기 위해 과감히 개선했다"고 말했다.

민원인 주차장 환경도 개선했다. 민원인 방문이 집중되는 오전 10~11시, 오후 1~2시 등 피크타임 땐 주차를 하기 위해 한 시간 이상 기다리는 불편을 겪었지만 엄격한 직원 5부제 실시와 출근 시간대 주변 사무실 출근 차량 출입 통제 등으로 주차 대기 시간을 50분이나 단축해 꼬리를 물던 대기 차량 행렬을 없앴다.

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검찰을 위해 매달 검찰 내부통신망 게시판에 근대골목 관람, 대구12경 투어, 시티 투어, 명승관광지 투어, 4대강 투어 등 지역의 문화체험 행사를 소개하고 체험담이나 사진 등을 싣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외부위원이 참여하는 '청렴 대구 검찰 기획팀'을 구성해 청렴 업무 개선방안 연구 TF, 청렴 업무 간담회 등 청렴도 개선을 위한 각종 방안을 연구, 검토하고 시행하고 있다. 청사 내 80개 사무실에 '청렴 실천약속 액자'를 걸고 매월 1일을 '청렴 리본 다는 날'로 정하는 등 매순간 청렴을 떠올리며 업무를 보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

이에 대검찰청 감찰부장 회의 때 대구지검 형사1부장이 대표 발제를 하고 대구지검이 최근 전국 지방검찰청 대상 클린콜 1위를 차지하는 등 전국에서 최고로 청렴한 검찰청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기동 대구지검 2차장검사는 "조영곤 대구지검장이 7월 취임사에서 '청렴과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등으로 신뢰와 사랑받는 대구 검찰이 되겠다'고 한 약속이 말뿐이 아닌 진정성 담긴 실천으로 나타나면서 조금씩 성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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