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낙동강 유역의 물고기 집단 폐사가 구미보 아래에서도 나타나 구미광역취'정수장의 식수원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29일 구미보 500m 아래에서 쏘가리와 누치 등 수십 마리가 발견됐으며, 구미광역취'정수장 인근에서도 죽은 물고기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죽은 물고기가 발견된 구미보에서 구미 해평면 구미광역취'정수장까지는 4㎞가량 떨어져 있다.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낙동강 유역에서 죽은 물고기는 구미보에서 칠곡군 덕산대교(가칭'건설 중) 아래까지 25㎞ 구간에서 4천500여 마리가 발견됐다.
환경당국은 27일 이후 폐사한 물고기가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이날 발견된 물고기들은 부패한 흔적이 없었으며 눈과 아가미 등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 죽은 지 며칠 되지 않아 보였다.
게다가 24일부터 발견되기 시작한 죽은 물고기들은 강바닥에 가라앉아 있다 서서히 떠오르고 있어 30일 오전까지도 구미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수거를 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은 "물고기가 집단으로 죽은 것도 문제지만, 대구와 구미지역 취수원 상류에서 죽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면서 "취'정수장 상류에서 죽은 물고기가 발견된 만큼 구미지역의 식수원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아 환경당국의 정확한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류승원 영남자연생태보존회 회장은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한 것은 물이 정체되고 각종 유기물이 낙동강에 유입돼 강바닥에 퇴적되면서 산소를 고갈시킨 것이 주원인"이라면서 "맹독성 녹조 발생과 물고기 집단 폐사 등은 낙동강사업 이후에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보를 개방해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만든 뒤 강이 자연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지방환경청 안유환 수질총량관리과 과장은 "칠곡보 관리수위가 5m 이상 올라가면서 물이 불었고, 주말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죽은 물고기들의 이동이 많았다. 27일 잠수부를 동원해 강 밑을 조사한 결과 깨끗했다"면서 "구미광역취'정수장에는 수질 검사를 강화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수질 오염은 없는 상태다"고 설명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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