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추문으로 사표를 제출한 이모(63) 포항시설관리공단 전 이사장 사건과 관련(본지 26일자 6면 보도), 포항여성회가 포항시의 안일한 대처가 사태를 키웠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포항여성회는 29일 성명을 내고 "출범 초기를 맞은 공단이 신뢰성을 잃고, 나아가 포항시 전체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특히 공기관 수장의 성희롱 추문은 지난해까지 논란이 됐던 포항시향 지휘자 사태에 이어 두 번째이다. 당시 포항시가 적절히 대처했다면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항여성회는 "포항시는 사건을 수습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성희롱 재발을 위한 대책 마련에 손을 놓고 있다"며 "관리 책임을 가진 시는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행복도시 건설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2010년 12월 포항시설관리공단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 전 이사장은 지난 7월 식당 등 2곳에서 여주인과 종업원에게 성적인 발언 등 성희롱을 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포항시의 감사를 받아 왔으며 결국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이달 24일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앞선 지난해 2월에는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유모(54) 씨가 단원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됐으며,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3월 25일 포항시에 유 씨의 견책 명령과 함께 3년간 연 2회 이상 성희롱 예방교육을 하지 않은 이유로 과태료 200만원을 부과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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