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수준 '기대 이상'… 운영 미숙은 여전
2012 대구사진비엔날레가 28일 40여 일의 대장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올해 네 번째 맞는 대구사진비엔날레를 두고 '규모와 수준은 기대 이상'이란 호평이 나왔지만 운영 미숙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최근 열린 싱가포르 국제사진축제에 다녀온 사진작가 석재현 씨는 "아시아권 사진작가들이 '대구'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사진비엔날레가 열리는 곳이 아니냐'며 많은 관심을 표시해왔고 방문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석 씨는 "중국 베이징,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사진비엔날레로서 뒤지지 않는 규모와 질적 성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 가능성을 뒷받침해주면 앞으로 국제적 사진비엔날레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전시에 대해 사진에 대한 진지한 시선이 눈에 띈다고 호평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사진작가 권부문 씨는 "유명한 작가들은 아니지만 사진에 대한 최전선의 고민들을 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최고의 초대"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시가 세 곳으로 나뉘어 열린데다 디스플레이가 산만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해외 평론가는 대구예술발전소의 전시에 대해 "동선이 엇갈리고 기획 의도가 섞이는 등 디스플레이가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도 홍보가 부족해 뒷심을 잃어버렸다는 평을 받았다. 한 초대강연에서 관객이 단 한 명도 없자 강사가 화를 내며 그대로 돌아간 일까지 있었다.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놓고도 홍보가 부족해 잔치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 실패했다는 것. 애초 사진비엔날레 사무국이 전시 수개월 전 겨우 형태를 갖춘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편 이번 대구사진비엔날레 사무국은 이번 행사 관람객이 9만5천여 명이라고 밝혔다. 2010년 행사 8만4천여 명보다 1만여 명 증가한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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